한국의 IT 분야는 세계가 주목할 정도로 발전이 눈부십니다. 덕분에 미국 과학기술계에서도 요즘 두각을 나타내는 한인 학생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습니다.
재외동포재단 주최로 2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개막한 ‘2015 세계한인차세대대회’에 참가 중인 마이클 리(32•사진) 뉴저지공과대학 정보시스템학과 교수는 "과학기술 분야에서 한국의 입지가 커져서 미주 지역 한인 차세대 과학도에게도 큰 자긍심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의 차세대 분야 디렉터인 그는 협회에서 매년 개최하는 청년 과학기술자 리더십 학술대회(YGTLC) 개최를 돕는 등 차세대 과학도로서 주목받고 있다.
그는 "예전에 한인 부모들은 자식이 출세하는 길로 변호사나 의사를 선호했지만 지금은 과학자나 엔지니어 등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도록 맡기는 분위기"라며 "KSEA 회원이 1만2,000여명인데 이중 차세대만도 5,000여명에 이를 정도로 젊은 한인 과학도가 늘어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국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과학도가 꿈이었다는 그는 중•고등학교 시절 늘 상위권 성적을 유지했고 UC샌디에고에서 인지과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실무 경험이 중요하다는 지도교수의 조언을 따라 샌디에고에 있는 국립수퍼컴퓨터센터에서 프로그래머로 2년간 근무하기도 했다. 이후 UC버클리에서 정보관리시스템학 석사학위를 따고 워싱턴국립대학에서 정보과학으로 올해 6월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대학원에 다니던 2009년 미국 컴퓨터창의력인지학회에 제출한 논문이 최우수논문으로 선정됐고 2013년에는 국제컴퓨터공학교육협회 공모전에서 최우수논문상도 받았다. 2012년에는 미국 국립과학재단의 장학프로그램에 선발돼 연세대 대학원에서 3개월간 수학하기도 했다.
이 교수의 전공 분야는 컴퓨터게임을 통해 과학을 쉽게 배우는 방법이다. 이 분야는 학계에 연구자가 별로 없어 그는 학위 취득 직후인 8월에 곧바로 뉴저지공과대학 교수로 발탁됐다.
32세의 젊은 나이에 후학을 양성하는 교수가 된 것이 부담스럽지 않으냐는 질문에 그는 "과학을 발전시키려는 근본적인 목적은 세상을 이롭게 하는 일이다. 학문적인 성과는 교수가 학생보다 앞설 수 있지만 사명감에서는 모두가 동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게도 자극이 되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담담히 밝혔다.
세계한인차세대대회에 처음 참가한 그는 "전 세계에서 이중언어와 문화를 갖고 소수민족으로 살아가는 정체성이 같은 차세대가 한자리에 모여 소통할 수 있어 아주 기쁘다"며 "환경과 사회봉사 등 인류의 보편적 가치 실현을 위해 경험을 나눈 덕분에 시야가 더 넓어진 느낌"이라고 소감을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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