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난·분실 크레딧카드 승인거절 때
▶ 6자리 인증코드 입력해 물건값 지불
연말 샤핑시즌이 다가오면서 소규모 한인 업소들을 타겟으로 하는 ‘오프라인 결제 사기’가 잇달아 발생, 업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최근 발생하는 오프라인 판매 결제사기는 사기범들이 주로 도난, 혹은 분실된 크레딧카드를 여러 장 가지고 다니면서 식당이나 옷가게, 네일샵 등에 들어가 거래가 정지된 카드의 승인이 거절되면 오프라인 판매기능을 통한 결제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특히 바쁜 연말시즌을 노리며 한인 등 아시안이 운영하는 안경점, 펫샵, 또는 보석상 등 고가의 물품을 취급하는 상점들을 주 타겟으로 삼고 있다. 이 같은 사기행각은 상점에서 계산을 할 때 사기범이 서둘러 결제를 재촉하는 등 일단 업주의 주의를 분산시키는 수법을 사용한다. 오프라인 판매(offline sale)란 결제 때 미리 승인된 6자리 인증코드(authorization code)를 단말기에 입력해 판매 및 결제를 마무리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오프라인 판매기능은 상황에 따라 은행, 혹은 카드회사 고객센터를 통해 ‘직접’ 받은 인증코드를 필요로 하며 고객이 직접 오프라인 판매를 요구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종합 비즈니스 솔루션 업체 ‘뱅크카드 서비스’에 따르면 지난달 2일 오렌지카운티 소재 한인업소에서 구매를 시도한 고객이 자신의 카드 승인이 거절되자 본인의 카드는 일반카드와는 다르다며 유창한 영어로 서둘러 오프라인 결제를 유도했다. 이 카드는 남미 파라과이에서 분실돼 이미 정지된 것으로 이를 소지하고 있던 사기범은 이 업소를 찾기 전 여러 식당에서 카드 결제가 되는지 수차례 확인한 후 한인 업소를 방문, 사기성 결제를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행히 카드 소지자가 직접 결제에 개입하려고 했던 점이나 기존 결제방식과는 다른 점을 수상히 여긴 업주는 일단 물건을 나중에 찾으러 올 것을 부탁한 후 바로 본사에 연락,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미셸 신 뱅크카드 서비스 부사장은 “오프라인 판매는 지불이 거절되거나 도용, 혹은 사용이 정지된 카드의 가짜 인증코드를 사용해도 당장은 거래가 이루어지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프로세서의 확인 없이는 사용해서는 안 되는 기능”이라며 “이런 오프라인 사기 결제는 차지백을 가져와 곧바로 가맹점의 손실로 이어진다”고 경고했다.
뱅크카드 서비스 측은 이 같은 사기 방지를 위해서는 ▲지급이 거절된 카드에 대해서는 되도록 현금거래를 유도하고 ▲카드 뒷면에 사인이 없는 경우에는 카드 사용자의 ID를 확인하고 ▲고가의 물건을 서둘러 결제하는 등 카드 사용자의 행동이 의심스러운 경우 프로세서와 먼저 상담하고 ▲고객이 직접 단말기를 다루어야 할 경우 거래가 마무리될 때까지 업주나 직원이 주의 깊게 거래를 지켜보면서 올바른 사용을 안내할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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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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