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지니아 지역 TV사, 해고 앙심 전직 동료 범행 장면 고스란히
범인이 찍어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한 동영상 장면들. 왼쪽은 여기자 앨리슨 파커가 생방송 인터뷰를 하고 있고 카메라 기자 애덤 워드가 이를 촬영하는 모습. 오른쪽은 파커에게 범인 플래내건이 총을 발사하는 장면.
TV 방송 기자 2명이 뉴스 현장 생방송을 진행하던 도중 해고된 전직 동료기자의 총격을 받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은 41세의 이 방송사 전직 기자인 베스터 리 플래내건으로, 흑인인 그는 경찰의 추격을 피해 차량을 타고 도주하던 중 총격 자살을 시도해 병원에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이날 사건은 총기피습 사망 장면이 그대로 TV 생방송으로 전파를 탄 데다 범인이 “흑인이자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차별과 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찰스턴 흑인교회 총기난사 사건과 2007년 버지니아텍 총기난사 사건을 거론하며 “인종전쟁에 대한 복수”를 언급하는 등 ‘증오’에 의한 범행임을 암시, 미 전역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버지니아주 남서부의 베드포드 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이 지역 방송사 WDBJ의 앨리슨 파커(24) 기자와 카메라기자 애덤 워드(27)가 이날 오전 6시45분(현지시간)께 인터뷰 현장에서 피살됐다. 이들은 프랭클린 카운티의 한 복합 휴양시설에서 개발 문제에 대해 지역 상공회의소 대표인 비키 가드너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6∼7발의 총성이 울렸고 파커 기자가 쓰러지는 모습이 방영된 직후 카메라도 바닥으로 떨어졌다.
현역 기자 시절에는 브라이스 윌리엄스라는 이름을 사용했던 범인 플래내건은 그는 이 방송사에 입사한지 불과 11개월만인 지난 2013년 2월 동료들과 사이에 문제를 일으켜 해고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발생 5시간 여만인 오전 11시30분께 버지니아주 북부의 66번 하이웨이 선상에서 도주하는 용의차량을 발견해 추격했고, 과속 질주하다 도로를 이탈해 사고를 일으킨 이 차량 안에서 총상을 입은 플래내건을 발견, 병원으로 옮겼으나 오후 1시26분께 사망했다고 밝혔다.
플래내건은 사건 발생 2시간 후 ABC 방송에 23페이지 분량의 자살 노트를 보내 2007년 버지니아텍 총기난사 사건 당사자 조승희의 영향을 받았으며, 여호와가 자신에게 이번 계획을 실행에 옮기도록 했다고도 주장하는 등 정신적 문제가 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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