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드 리더기 손상 알 수있게 특수테이프 부착
▶ 정보 훔치기 어려운 IC 칩 내장 카드 발급 서둘러
오클랜드 쉘 주유소가 주유기 옆 카드 리더기에 특수 테이프를 붙여놓았다. 스키머 설치를 위해 리더기를 떼어낼 경우 알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데빗카드나 크레딧카드 정보를 복제하는 이른바 ‘스키밍’(skimming) 사기가 더욱 더 교묘해지고 있는 가운데 은행이 관리하는 현금인출기(ATM) 보다 상대적으로 경비 및 보안에 취약한 주유소를 노리는 범죄가 급증하자 업주와 프렌차이즈 주유소들이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첨단기기를 사용해 비밀번호까지 훔치는 등 나날이 관련 범죄가 지능화되면서 피해가 늘자 상당수의 주유소들이 한 번 붙이면 떼어낼 때 표시가 나는 테이프를 주유기 옆 카드 출입구에 붙이는 등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기범들이 카드가 들어가는 주유기 위를 뜯어내거나 덧붙여 복제기를 설치하는 수법을 쓰고 있다. 오클랜드의 한 주유소 관계자는 “흡사 국제선 비행기 내부 화장실에 보안을 위해 테이프를 붙여 놓은 것과 비슷하다”면서 “뜯어내려고 하면 테이프가 찢어지거나 표시가 나기 때문에 손상 여부를 바로 알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1시간에 한번 씩 전체 주유기를 둘러보고 이를 체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에서 프렌차이즈 주유소를 운영하는 업주도 몇 달 전까지 만해도 이런 방법을 사용하지 않았지만 본사 측에서 가이드라인과 함께 특수 제작한 테이프를 보내왔다고 설명했다.
이런 추세는 요즘 들어 주유소에 카드 복제기 설치로 인해 피해를 당하거나 적발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우스 샌프란시스코의 라비 전 한인 경관은 “절도범들은 카드정보를 훔칠 수 있는 복사장치를 부착해 카드의 매그네틱에 저장된 정보를 빼낸다”며 “ATM의 경우 개인 식별번호(PIN)를 알아내려고 소형 카메라가 동원되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렇게 빼낸 정보를 활용해 절도범들은 위조카드를 만들어 ATM을 통해 현금을 찾거나 카드를 이용해 매장에서 물품을 산다.
이에 따라 미 은행들은 절도범들의 이 같은 위조카드 제작을 어렵게 하려고 컴퓨터 칩(IC) 이 내장된 새로운 카드 발급을 서두르고 있다. 전 경관은 카드가 뻑뻑하게 들어가거나 ▲투입구가 유난히 돌출돼 있는 경우 ▲투입구가 쉽게 분리되는 경우 스키밍 사기를 의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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