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RB 7월 회의록 ‘아직 여건 충족안돼’
▶ 위안화 절하도 일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지난 7월 통화정책 회의록이 19일 공개되면서 시장 분위기는 ‘금리 인상이 9월 이후로 늦춰지지 않겠느냐’라는 쪽으로 선회하는 모습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금리 인상 여건에 근접했지만, 아직 충족은 되지 않았다’는 것이 회의록의 골자임을 지적했다.
더욱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린 이후에 중국이 위안화를 전격 절하해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든 것도 FRB의 금리 인상을 견제하는 요소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달러와 미 국채, 그리고 금 시세는 모두 금리 인상 지연을 뒷받침하는 쪽으로 움직였다.
로이터에 의하면 달러지수는 19일 0.7% 하락했다. 달러가치는 이날 유로에 대해 1% 이상 주저앉았으며 엔과 파운드에 대해서도 각각 0.4%와 0.2% 하락했다.
유로시장의 대표적 안전자산인 스위스 프랑에 대한 달러가치도 이날 1% 이상 빠졌다.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의 브라이언 데인저필드 환 전략가는 로이터에 “FRB 회의록은 9월 금리 인상 전망을 전보다 흐리게 하는 것”이라면서, 이것이 “달러 매각 이유”라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툴렛 프레본 분석을 인용해 9월 인상 확률이 35%인 쪽으로 19일 스와프 금리 거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는 전날의 46%에서 하락한 것으로 비교됐다.
블룸버그가 전한 이날 선물거래 추이도 초반에 약 50%이던 것이 38%로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뉴욕에서 19일 오후 2.15%로, 4베이시스포인트(1bp=0.01%) 하락한 것으로 블룸버그가 집계했다. 채권 수익률 하락은 그만큼 시세가 뛰었다는 의미다.
미쓰비시 UFJ 증권 USA의 존 허먼미 금리 전략 책임자는 블룸버그에 “FRB가 9월 금리 인상에서 물러나고 있다”면서 “여전히 금리 인상 여건이 충분치 않다’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값은 강세를 보였다. 금 가격은 19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11달러)나 상승해 온스 당 1,127.90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 1개월 사이 최고치인1,131.9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RJO 피처스의 필립 스트레이블 선임 시장 전략가는 로이터에 “금값 강세는 9월 인상 가능성이 희박해졌음을 분명히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머크 인베스트먼트의 액셀 머크 대표 겸 투자책임자(CIO)도 로이터에 “전격적인 위안화 절하에 앞서 FRB가 이미 중국 발 디스인플레 압박을 우려하고 있음을 회의록이 보여줬다”고 말했다. 머크는 “이는 9월 인상 가능성이 이전보다 희박해졌음을 의미한다”면서 “금값이 뛰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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