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체 사상 처음으로 100명 한도 채워
▶ 대부분 한 회장 등 집행부와 친분관계
LA 한인상공회의소(이하 상의)가 21명의 이사를 한꺼번에 영입한 가운데 많은 이사들이 그동안 신규이사 영입 때 통상적으로 실시해온 이사 추천 설명 절차도 없이 전격적으로 이루어져 향후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영입된 이사 대부분이 로렌스 한 회장 등 현 집행부와 친분이 있는 인사로 알려지면서 일부 이사들 사이에서 “해도 너무 하는 것 아니냐. 단체를 사조직화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상의는 지난 18일 LA 한인타운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에서 정기이사회를 열고 21명의 이사를 영입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새 이사들이 무더기로 영입되면서 상의 이사는 이날 선서식을 가진 6명을 포함, 정관이 허용하는 최대 인원인 100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상의 이사로 영입된 인사는 이돈 샌피드로 패션마트협회 회장, 조앤 이 가부키 부사장, 강승헌 왕글로벌넷 대표, 박진구 MXF 디자인대표, 백승민 JJS 부틱 대표 등이다.
이들은 9월 열리는 정기이사회 때 선서식을 가질 예정이다.
상의가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이사를 받아들인 것은 단체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일인데 이사회에 참석한 한 이사는 “사무처로부터 받은 행사자료 안에 21명의 이사 등록신청서가 포함돼 있어 깜짝 놀랐다”며 “신청자 면면을 살펴보니 대부분 현 집행부와 친분이 있는 인사들”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이사는 “한 회장이 자신의 측근들을 대거 이사로 영입해 확고하게 주도권을 쥐려는 조치라고 생각된다”며 “그동안 신규 이사영입 때 이사 후보를 한 사람씩 왜 추천했는지 이사회에서 설명하는 시간도 없이 프로필을 들이밀고 바로 표결 처리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이사로 영입된 인사들의 이사 등록 신청서를 보면 21명 중 20명의 추천인 명단에 한 회장의 이름이 들어가 있으며 14명의 서류에는 신디 조 수석부회장 이름이 들어가 있다. 상의 이사가 되려면 이사 5명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로렌스 한 회장은 “상의 역사상 처음으로 100명 이사 시대가 왔다”며 “이날 이사로 영입된 인사들에 대한 충분한 검증이 진행됐기 때문에 문제될 게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이사는 “한꺼번에 많은 이사를 받아들인 것에 대해 불만 있는 이사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회장단과 이사장단을 믿고 따라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이사는 “신규 이사중 몇 명이나 상의활동을 이해하고 참가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상의의 경우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등록이사가 90명을 넘었으나 이사들이 개인사정 등을 이유로 잇달아 사의를 표명하면서 이사가 73명까지 급감했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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