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철 전임회장이 지난달 강행한 한인무역협회 워싱턴 지회장 선거(본보 11월24일 A3면)를 불법으로 간주한 전직회장단 중심의 비상대책위원회가 10일 긴급총회를 소집해 폴라 박 후보를 제 10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오충렬 비상대책위 위원장은 “회장선거에서 전임 회장단을 불참시키는 꼼수를 통해 연임을 계획한 김병철 회장 및 측근들의 불법행위를 바로잡기 위해 조직된 비대위가 목표를 이뤘다”며 “앞으로 워싱턴 지회가 제대로 발전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긴급총회 및 회장선출을 끝으로 이날 해산됐다.
회장으로 취임한 폴라 박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전임회장 임기동안 지역 친목단체 수준으로 전락했던 세계무역협회 워싱턴 지회를 신임회원 영입, 규모있는 각종 행사 개최등을 통해 월드옥타의 위상에 걸맞게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폴라 박 신임회장은 타임스 리얼티&매니지먼트 서비스사 대표로 무역협회 워싱턴지회 이사장, 강원도 투자유치자문관, 민주평통 해외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팰리스 식당에서 열린 이날 총회에는 김의근, 오충렬, 박종호, 김풍일, 민승기 최민한, 박제순 전직 회장 전원과 회원들을 포함 그레이스 한 울프 헌돈 시의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비대위는 이날 총회에서 김병철 회장에게 요구한 재임 기간 동안의 집행부 운영에 대한 회계감사 실시가 묵살됨에 따라 대한민국 감사원, 산업자원부, KOTRA 등 기관에 감사를 의뢰하는 한편 사법기관에 김 회장을 민형사 고발조치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회장선거 논란와 관련,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는 박기출 회장 명의의 공문을 10일 오전 폴라박 회장, 김병철 회장, 오충렬 비대위원장에게 발송했다. 이 공문에서 박기출 회장은 워싱턴 지회에서 불거진 회장선거 논란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김병철 회장과 선관위가 치른 회장선거를 무효화 하고 전직회장을 포함한 선거인명부를 새로 만들어 회장선거를 다시 시행토록 제안했다.
이에 대해 오충렬 비대위원장은 “비대위가 제출한 긴급요청 건을 통해 김병철 전임회장이 불법적으로 치른 선거의 문제점을 본부측이 인정한 결과”라고 말했다. 또한 “한인무역협 본부가 제안한 재선거는 말 그대로 제안일 뿐”이라며 “워싱턴지회 비대위가 오늘 치른 긴급총회와 신임회장 선출에는 이상이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병철 회장측은 “본부의 제안에 따라 전임회장단에게 투표권을 주고 이사회를 통해 선거인명부를 다시 만들어 재선거를 치르겠다”며 “이런 제안을 무시하고 폴라 박을 회장으로 추대한 비대위의 단독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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