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지역의 2014년 미 중간선거가 전국적인 관심 속에 예상 밖의 결과들을 속출하며 막을 내렸다.
민주당 텃밭인 MD주에서는 래리 호건 공화 후보가 당선됐고 주하원에서는 한인인 마크 장, 데이빗 문 후보가 모두 당선되는 겹경사를 연출했다. VA주 연방상원 선거는 마지막 순간까지 드라마 그 자체였다. 마크 워너 상원의원(민주)과 에드 길레스피 공화 후보가 맞붙은 선거는 자정을 넘기는 시간까지 최종 승자를 예측하기 어려워 양 캠페인 관계자들이 손에 땀을 쥐어야 했다. 현재는 길레스피의 불복으로 워너가 잠정 승자로 판가름 난 상황이다.
▲MD 주지사 선거=미 전국을 통틀어 최대 이변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것은 MD 주지사 선거였다. 2대1의 비율로 민주당 유권자들이 많은 지역에서 앤소니 브라운 현 부지사를 상대로 도전장을 낸 호건의 캠페인은 초기에 불가능한 싸움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호건은 민심을 정확히 읽고 메시지를 전하는 ‘완벽한’ 캠페인을 벌여나갔고 마침내 승리를 얻어냈다. 지지율은 53.8%대 44.8%(5일 현재 99.7% 개표 결과), 득표는 호건 92만4,605표, 브라운 76만9,409표로 15만표 이상의 압도적인 차이였다.
▲VA 연방상원 선거=마크 워너 연방상원의원은 개표가 94% 정도 이뤄진 밤 11시경까지 시종 뒤쳐졌으나 밤 12시를 넘기며 승기를 잡아나갔다.
98% 정도 개표됐을 때 워너는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득표는 106만8,096표(지지율은 49.1%). 105만4,649%표에 48.5%를 얻은 길레스피 후보와는 0.6% 차이다. 길레스피는 재검표를 요구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버지니아주 선거법은 1% 미만의 표차일 때는 10일 내 재검표 요구를 허용하고 있다.
▲한인 2명 MD주하원 첫 입성=전체 141명을 다시 뽑는 MD주하원 선거에서는 한인 후보 두 명이 당당히 당선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데이빗 문 후보(민주, 20선거구)는 각 선거구에서 3명씩 뽑는 선거에서 3위로, 마크 장(민주 32선거구)은 2위로 당선됏다. 득표에서 데이빗 문은 2만345표(지지율은 20.15%), 마크 장은 1만5,67표(18.52%)를 얻었다. 데이빗 문(34)과 마크 장(37)은 마크 김 VA 주하원의원(민주)과 함께 워싱턴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유망 정치인으로 떠올랐다.
▲VA 연방하원·DC 시장=11선구의 제리 코널리 연방하원의원(민주)은 수잔 숄티 공화후보(북한자유연합 회장)를 상대로 비교적 쉽게 승리했 득표에서 코널리 10만표 이상을 얻었고 숄티는 7만5,000여표. 지지율은 57%대 40%였다. 숄티도 예상 보다는 선전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10선거구도 그 지역이 공화 텃밭임을 증명했다. 프랭크 울프 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바바라 캄스탁(공화) 12만여표, 존 파우스트 후보(민주) 9면여표로 11선거구와 비슷한 57%대 40%의 지지율이었다.
민주당이 독주하는 워싱턴 DC는 여성인 뮤리엘 바우저(민주)가 55%의 지지를 얻어 새로운 시장이 됐다.
<이병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