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살의 MD출신 한인청년 팀 황
대학교를 갓 졸업한 20대 한인이 정치와 기술을 접목한 기발한 아이디어로 13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메릴랜드 락빌 소재 토마스 우튼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3년 만에 프린스턴 대학을 마친 ‘피스컬 노트사(Fiscal Note)’의 팀 황 대표(22).
이 회사는 공개된 자료를 이용해 매년 연방 의회와 각주에서 상정되는 법안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를 전망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연방이나 주 상하원의 지역구별 인구, 의원들의 과거 투표 기록, 캠페인 재정 등을 토대로 법안의 통과여부를 알려주는데 90%의 정확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 포스트는 22일자 비즈니스 섹션에서 황 대표를 페이스북을 설립한 마크 주커버그 대표와 비교하며 크게 소개했다.
신문은 “아이비리그 신동이 기숙사에서 첨단 기술을 개발한 뒤 우수한 인재를 채용해 실리콘 밸리 한 모텔에서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일을 하더니 큰 투자자를 유치했다”면서 “이 이야기는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의 이야기가 아니라 피스컬 노트사의 대표인 팀 황의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NBA 달라스 매버릭스의 소유주인 마크 큐반 씨는 이미 황씨에게 74만 달러를 투자했다. 야후 공동 창업주 제리 양, 벤쳐 캐피털 회사인 뉴 엔터프라이즈사 등은 총 56만 달러를 투자했다.
황 대표는 토마스 우튼 고교 동기 2명과 함께 지난해 6월 캘리포니아 소재 실리콘 밸리로 가서 여름 내내 작업한 끝에 피스컬 노트사를 창업했다.
메릴랜드 베데스다에 소재한 데이터 분석회사인 피스컬 노트사의 전신은 그가 프린스턴 재학시절 기숙사에서 만든 ‘내셔널 유스 협회’로 이 단체는 건강보험, 이민개혁 등 젊은이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이슈 등을 다뤘다.
현재 27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이 회사는 내년에 5백만 달러의 매출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 대표는 10대 초반에는 이미 두 개의 자선 기관을 만들기도 했다.
8학년 때 과테말라로 선교를 갔던 황 대표는 커뮤니티 일에 관심을 갖게 됐고 홈리스 아이들에게 학교용품을 제공하는 ‘오퍼레이션 플라이’와 홈리스들에게 담요를 제공하는 ‘시이츠 포 스트리츠(Sheets for Streets)’를 만들기도 했다. 17세에는 몽고메리 카운티 교육위원회 학생위원으로 뽑혔고 2008년에는 오바마 대통령 캠페인 팀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워싱턴 포스터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운도 좋았고 또 열심히 일했기 때문”이라면서 “잘 나가는 기업가는 자신이 지난 몇 년간 해 온 것을 토대로 이미 익숙한 것을 시작하는 사람으로 페이스북도 대학교 캠퍼스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시작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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