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과 홍보부스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 크게 붐볐다. 일부 업체들은 준비해온 재료가 일찌감치 동이나 발을 구르기도 했고, 피크 시간에는 음식을 사기 위한 긴 줄이 여럿 펼쳐지기도 했다. 가장 인기를 모은 ‘홍대 불닭’코너는 20일 오후 4시경 준비한 음식을 완판했고 ‘민속촌’, ‘헤븐스 치킨’, ‘서울순대’ 코너도 큰 인기를 모았다. 어린이들은 키드존에 설치된 놀이기구를 타보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고 ‘RC 동호회’가 선보인 모형헬기 비행 시범을 보며 신기해했다.
K팝 전문 외국인 무대 열기
○$코러스 공연에서는 K팝 전문 외국인 가수들의 무대가 대거 선보였다. 관객들은 외국 가수들이 부른 ‘강남스타일’, ‘으르렁’등을 접하며 갸우뚱거리면서도 “신선하고 열정적”이라며 흥겨워했다. 이날 참가한 케이팝 커버그룹 ‘더블 더 파이어’ 멤버 셔번(21) 양은 “보아의 열렬한 팬으로 K팝을 처음 접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국내 한 방송사가 주최한 K팝 국제오디션 지역예선에 합격해 올 가을 한국에서 열리는 본선무대에 서게 된다고.
가을날씨에 웃고 울고$
○$축제 기간에는 구름한 점 없는 청명한 가을 날씨가 지속됐다. 하지만 따가운 가을햇살에 대낮 관람객들은 대형 텐트 안에만 주로 모여들어 개막식 참가자들과 낮공연 출연자들은 약간은 김빠진 모습을 보이기도.
한인 입양 가족 “원더풀”
○올해도 한인뿐 아니라 많은 미국인들이 축제를 찾았다. 불런 파크 특설 무대 근처의 넓은 잔디밭에 파라솔을 꼽고, 하루 종일 여유롭게 음식과 공연을 즐기는 가족단위의 미국인 가족들이 여럿 눈에 띄었다. 지난 3년간 코러스 축제를 빠짐없이 찾아오고 있다는 메릴랜드의 한 가족은 “작년과 달리 올해 날씨가 너무 좋아 다행”이라고 관계자처럼 말했다. 한인아동을 입양해 키우고 있다는 페어팩스 카운티의 한 가족은 “한국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지역 최대의 축제”라며 “앞으로도 해마다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원봉사자 100여명 수고
○100여명의 자원봉사 학생들의 활약이 빛났다. 매끄러운 진행을 위해 애쓴 코러스 축제 자원봉사자들 중 70%는 미국인 학생들이 맡아 눈에 띄었다. 특히 정문을 통해 한밤 행사장을 빠져나가는 관람객들에게 일일이 인사하는 자원봉사자 학생들의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박일준·로미나, 트로트 열창
○올 코러스축제의 메인공연을 장식한 가수 박일준과 로미나의 무대는 큰 호응을 받았다. 수십년간의 공연 노하우로 관객의 맥을 짚을 줄 아는 박일준은 처음만난 버지니아 관객들과 소통하며 즐거운 시간을 선사했고 독일출신 트로트 가수 로미나는 ‘이미자의 수제자’라는 명성처럼 완벽한 트로트 열창을 선사했다. 로미나는 19일 앵콜곡으로 반주가 준비되지 않은 ‘아씨’를 불러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일부 한인 관객들은 이들 무대에 춤도 추고 노래도 따라 부르며 흥겨워했다.
박일준은 공연이 끝난 뒤 한인들과 함께 사진도 찍고 술도 함께해 박수를 받았다. <박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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