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년 수십 명 과음으로 병원행, 수백 명 학칙 위반
신입생을 맞은 대학 캠퍼스마다 음주 사고를 막기 위해 비상이 걸렸다.
볼티모어 선지는 최근 메릴랜드 공공정보공개법에 따라 오랫동안 학생들의 음주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타우슨대의 관련 문서들을 입수해 공개했다. 타우슨대는 2만2,500명의 학생을 가진 볼티모어지역 최대 대학이다. 타우슨대는 2007-2011년 음주 관련 학생 사망자를 냈고, 매년 수십 명이 과음으로 앰뷸런스를 타고 병원으로 옮겨지며, 수백 명이 음주관련 학칙 위반으로 처벌 위기에 처해진다.
타우슨대는 특히 지난 주 신입생인 줄리아 마가렛 라트나라즈(18)의 사망으로 음주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다. 라트나라즈는 친구의 아파트에서 열린 학교 밖 파티에서 슬라이딩 유리문에 뒤로 넘어져 부딪히면서 머리와 목을 다쳐 숨졌다. 뉴저지에서 온 이 학생은 사고 전 술을 마셨다. ‘911’ 응답자는 처음에 그녀를 약물과다 복용으로 분류했다.
타우슨대 및 다른 10개 대학 총장들이 참가해 지난 2012년 결성된 메릴랜드 대학 음주감소 연대가 지난 달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음주 관련 문제는 메릴랜드 전역에 퍼져 있다. 하지만 이 보고서는 개별 대학별로 음주관련 사고를 공개하지 않아, 타우슨대와 다른 대학들 간의 음주 문제를 비교하는 것은 어렵다.
존스합킨스, 로욜라, 타우슨, UMCP 등을 포함한 대학생들의 설문조사를 토대로 작성된 이 보고서는 지난 한 해 동안 대학생의 80%가 한 차례 이상 음주를 했고, 68%는 최근 30일 이내에 음주를 했다. 또 음주학생들은 음주로 인해 여러 문제를 경험했다.
이 보고서는 “음주는 광범위하고 다양한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했다”며 “지난 한 해 동안 음주를 한 학생 중 34명은 의식을 잃었고, 14%는 부상을 입었으며, 13%는 음주운전을 하고, 8%는 재산피해를 끼쳤다”고 밝혔다.
타우슨대에서도 남학생 및 여학생 사교클럽들을 포함 학생단체들이 학교의 징계를 받았다.
클럽에서 음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대학 측은 회원들을 음주각성 강좌를 수강하게 하거나, 일시적으로 그 클럽의 대외 활동을 정지시킨다.
타우슨대는 지난 수년간 학생들에게 음주의 위험성을 알려주기 위해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2시간 반 분량의 온라인 코스를 포함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거나 확대했다. 그러나 매년 50여명의 학생이 과음으로 병원에 실려 가고 있고, 지난해에는 70명에 달했다.
UMCP에서 지난 2002년 신입생 데니얼 리어든이 과음으로 목숨을 잃은 것을 계기로 일부 대학은 ‘선한 사마리아인’ 정책을 실시했다. 올해 주법으로 통과된 이 정책은 과음이나 약물 과다 복용한 사람을 ‘911’으로 신고할 경우 신고자가 미성년자 음주 혹은 다른 불법적인 행위에 관련있다 하더라도 사면해 준다. 이는 처벌이 두려워 신고를 지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고안됐다.
타우슨대는 학생들이 문제의 징후가 보일 경우 서로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교육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음주 관련 학칙 및 법적 처리에 관한 교육도 실시하며, 볼티모어카운티경찰과 협조해 학생들을 볼티모어 술집으로 실어 나르는 소위 ‘파티 버스’를 막았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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