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아공월드컵 준우승…이후 성과 전무해 우려도
한국 축구의 새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는 베르트 판 마르베이크(62·네덜란드) 감독을 보는 시선에는 기대만큼 우려도 많다. 월드컵 준우승을 이뤄낸 명성이 높지만 최근엔 처절한 실패를 되풀이했기 때문이다.
판 마르베이크 감독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32년 만의 결승으로 견인해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판 마르베이크 감독의 네덜란드는 2012년 유럽선수권(유로 2012)에선 조별예선에서 3전 전패로 탈락했다. 여기서 네덜란드는 월드컵 준우승국답지 않은 허약한 조직력을 노출했고 판 마르베이크 감독의 지도력은 선수단 안팎에서 비판을 받은 뒤 결국 2016년까지였던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한 채 그 길로 사퇴했다.
판 마르베이크 감독이 클럽에서 거둔 성적도 그의 현재 지도력과 연결하기에는 시간적으로 다소 거리가 있다. 그는 네덜란드 프로축구 페예노르트를 2001-0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컵 정상으로 이끈 뒤 2004-05시즌부터 3년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휘봉을 잡았으나 그 기간 중 도르트문트는 계속 분데스리가 중위권을 맴돌았다. 2007-08시즌 다시 페예노르트에 복귀했던 판 마르베이크 감독은 2013년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지휘봉을 잡았으나 함부르크가 계속된 부진으로 구단 역사상 첫 2부리그 강등위기에 몰리자 결국 경질되고 말았다. 함부르크는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기사회생, 분데스리가 출범 후 첫 강등을 면했다.
그럼에도 불구, 판 마르베이크 감독은 월드컵 본선 경험, 월드컵 16강 이상 성적, 클럽 지휘 경력, 대륙별 대회 경험, 영어 구사 등 대한축구협회 기술위가 차기 감독에게 요구하는 기준을 모두 충족시키고 있어 몸값 문제만 해결되면 한국축구 사령탑 취임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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