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습폭우나 낙뢰로 안전사고 다발 갑작스런 기후변화 대응책 숙지해야
지난 3일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산행에 나섰다 차량이 폭우에 휩쓸리며 참변을 당한 40대 한인 이주환씨 처럼 여름철 산행 시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특히 한인 등산 인구가 크게 늘면서 산행 길에 급작스런 폭우 등 날씨 변화로 인해 예기치 못한 위험에 처하거나 조난사고를 당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전문 산악인들에 따르면 여름철 산행은 갑작스런 기후변화로 인해 어쩔 수 없는 위급한 상황에 부닥칠 수 있는 만큼 사전에 대응책을 숙지해야 한다고 말한다.
재미산악연맹 워싱턴 지부 최연묵 회장은 “여름철 산행의 경우 언제 기후가 급변할지 모르고 번개와 천둥을 동반한 게릴라성 폭우가 극심해 위험이 크므로 반드시 행선지 일기예보를 미리 확인하고 단체로 움직이는 등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로체남벽 원정대장을 지낸 김남일 씨는 “갑자기 비가 내리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황하기 때문에 서둘러 하산하다 실족하거나 물에 휩쓸려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며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차분하게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대장은 이어 “계곡이나 협곡은 한순간에 물이 불어나는 만큼 절대로 건너지 말아야 한다”며 “괜찮겠지 하는 방심은 금물”이라고 덧붙였다. 산악 전문가들은 여름 산행에 있어 주의할 점으로 ▲구조장비를 충분히 갖추기 위해 3~4명으로 단체산행에 나설 것 ▲산행 이전에 안전 시설물과 대피장소를 확인할 것 ▲폭우를 만날 경우 여유와 인내심을 가질 것 ▲혼자 산행 때 오지나 폭우로 물이 불어나는 곳은 피할 것 ▲짐을 가볍게 하고 협곡은 되도록 피할 것 ▲주변 지인들에게 자신의 경로를 미리 알릴 것 ▲나무가 많지 않고 경사가 가파른 흙 사면을 지날 때 산사태를 주의할 것 ▲낙뢰시 스틱 등 쇠붙이 장비를 멀리 둘 것 ▲낙뢰시 능선을 피하고 8-9부의 안전한 곳에서 피할 것 ▲낙뢰시 큰 나무나 바위틈 같은 데로 피신하지 말 것▲물가에서 야영하다 비가 오면 바로 옮길 것 ▲비가 올 때 저체온증에 유의할 것 등을 권했다.
한편 산행중 참변을 당한 이주환씨는 이날 마운트 볼디로 산행후 귀가 도중 급작스런 폭우로 인해 일대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차가 휩쓸려 내려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소방국에 따르면 이씨가 사고를 당할 당시 이 지역에서는 시간당 3.5~5.0인치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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