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침체·저가 외국 항공사와 경쟁 등 원인
▶ 화물량은 급증, 올 상반기 2011년보다 21%↑
국적 항공기를 이용해 매년 상반기에 인천과 LA를 오가는 노선 여행객이 지난 3년간 2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한국 국토교통부가 운영 중인 ‘항공정보 포털시스템’의 자료를 토대로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간 상반기를 기준으로 인천과 LA를 오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의 운항편수, 여행객수, 화물량 등을 살펴본 결과 운항편수와 여행객수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분석 결과 특히 여행객 수에서 큰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2014년도 상반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를 이용해 인천과 LA를 오간 여행객 수는 각각 13만5,039명과 11만1,765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7.4%와 4.5%포인트씩 감소한 수준이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3년도 상반기 국적기 이용 여행객수는 총 26만2,800여명으로 2012년도 같은 기간보다 15%포인트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는데 아시아나는 4.1% 떨어졌으며 대한항공은 22.1%나 감소했다. 2012년도에는 2011년도 상반기보다 약 1.8%가량 소폭 올랐다.
여행객수 감소세와 맞물려 운항편수 역시 큰 감소세를 이어갔다.
2014년도 상반기 기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운항편수는 총 1,633편으로 지난해보다 약 10.5%가량 줄었으며 3년 전인 2011년도에 비해서는 16.6%포인트 더 떨어졌다.
업계는 이런 현상의 주된 이유로 ‘외부적 요인’을 꼽았다. 항공사의 문제가 아닌 경기침체와 LA 방문객의 감소 탓에 이런 현상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대한항공의 박병용 차장은 “아무래도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LA 등 가주 지역을 찾는 여행객이 줄어들다보니 자연스레 실적 악화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다른 외국 항공사들이 국적기보다 낮은 가격으로 항공 여행객을 잠식한 것도 또 다른 요인으로 보인다.
한편 이와는 반대로 LA와 인천을 오가는 화물량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 상반기 국적 항공사는 총 8,630톤의 화물을 옮겼으며 이는 2011년도의 7,115톤에 비해 21.3%나 상승한 수준이다. 특히 2013년도 상반기 화물량은 2012년도 상반기에 비해 43.9%나 오른 8,914톤을 기록해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정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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