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주 PGA 챔피언십 못 뛰면 사실상 시즌 끝나
▶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라이더컵 출전 희망 사라져
타이거 우즈의 캐디 조 라카바가 이번 주 PGA 챔피언십이 열린 코스를 점검하고 있다.
4일 이번 주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이 열리는 켄터키주루이빌의 발할라 골프클럽에 타이거우즈의 캐디인 조 라카바가 나와 코스의 모든 홀을 점검했다. 매번 메이저대회 때마다 해온 일이었으나 이날은 특별했다. 우즈의 대회 출전여부가 아직 미정으로 남아있기 때문이었다.
우즈는 지난 3일 벌어진 WGC(월드골프챔피언십)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최종 라운드 도중 허리통증이 재발해 9번홀 티샷을 한 뒤 경기를 포기했다. 지난 3월31일 허리수술을 받고 약 3개월여에 걸친 재활 후에 복귀한 그는 이날 2번홀 페어웨이 벙커 턱에서 세컨샷을 하는 도중 허리를 삐끗했고 이후 8번홀까지는 경기를 마쳤으나 끝내 9번홀 티샷 후 통증을 이기지 못해 기권을 선언했다.
티박스에 꽂은 티를 뽑는 것도 힘들어했고 골프화를 벗기도 힘들 정도의 통증이었다. 이로 인해 우즈는 오는 7일 발할라에서 막을 올리는 올해 마지막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 출전도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즈는 지난 2000년 바로 이 코스에서 열린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경험이있는데 올해 대회에선 첫 이틀간 필미켈슨, 파드렉 해링턴(아일랜드)과 함께 동반 플레이를 하게 돼 있다.
우즈의 에이전트인 마크 스타인버그는 4일 이메일을 통해 “아직 의사들이 우즈가 이번 주 대회에 출전 가능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미 대회 주최 측은 5일 오전으로 예정됐던 우즈의 대회전 공식 기자회견을 연기한 상태다.
만약 우즈가 이번 대회에 나서지 못한다면 그의 시즌은 공식적으로 막을 내리게 된다.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해야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출전이 가능한 상태이며 다음 달에 있을 라이더컵 출전권도 얻을 수있다. 또한 미국 라이더컵 캡틴 탐 왓슨으로부터 라이더컵 와일드카드를받기 위해서도 최소한 이번 대회에 출전은 해야 하는 상황이다.
왓슨은 4일 “그동안 타이거 우즈가 건강하다면 그를 뽑을 것이라고 말해왔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좋지않은 것 같다”면서 “상황이 호전돼그가 이번 주에 플레이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해 우즈가 대회에 불참할 경우 그를 뽑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왓슨은 또 전날 우즈의 프론트9 플레이를 모두 봤다면서 5번홀(파3)에서 우즈의 티샷이 무려 65야드나 짧았던 것을 지적하며 “그렇게 나쁜 샷은 절대 칠 수가 없다. (우즈에게) 뭔가 잘못된 것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브리티시오픈에 이어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까지 석권하며 이번 PGA 챔피언십에서도 최고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는 로리 맥킬로이는이날 BBC와 인터뷰에서 “우즈가 정말 안됐다”면서 “골프는 타이거가 필요하다. 지금으로선 1년을 쉬는 한이 있더라도 완전히 건강이 회복된 후에 돌아오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조언을 했다.
한편 우즈가 없음에도 불구, 이날 코스 모든 홀에 대한 점검을 마친 캐디 라카바는 “낙관적으로 생각하고있다”면서 “그가 플레이할 수 있길 바라고 있다, 그렇기에 평소대로 필요한일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전날 우즈가 좀 더 빨리 경기를 포기하지 않은 것에 대해선 “그(타이거)는 터프하다”면서 “터프하고 고집센 것이(그를 표현할) 좋은 두 단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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