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2부리그 클레르몽의 자크르 감독
▶ 데뷔전서 브레스트에 1-2로 아쉬운 고배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유럽 남자 축구클럽의 사령탑으로 임명된 여성 감독이 데뷔전에서 아쉬운 고배를 마셨다.
프랑스 프로축구 2부리그의 클레르몽은 4일 벌어진 리그 원정경기에서 브레스트에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지난달 초 팀의 새 감독으로 프랑스 여자축구 대표팀 출신 감독 코린느 자크르(40)는 데뷔전에서 패배를 기록했다.
이날 자신의 40세 생일에 클레르몽을 이끌고 유럽 프로축구 역사상 2부리그 이상 팀에서 첫 여성 사령탑으로 데뷔한 자크레 감독은 경기 시작 9분만에 역습으로 선취골을 뽑아내며 기분좋게 출발했으나 후반에 2골을 허용, 1-2로 무릎을 꿇었다. 자크레 감독은 경기 후 “두말할 필요없이 패배는 기분 좋은 일이 아니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브레스트는 뛰어난 경기를 했고 우리는 그들의 득점때 실수가 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잘 한 점도 많아 장래가 밝다. 이번시즌에 클레르옹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자크르는 프랑스 여자 대표팀에서 121차례 A매치를 소화해 센트리클럽에 가입한 수비수 출신 지도자로 프랑스 여자 대표팀에서 코치를 지내기도 했다. 그녀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남성 축구의 여성 감독이라는 이유로 쏟아지는 관심을 정중하게 사절했다. 그는 “스팟라이트 받을 사람은 내가 아닌 선수들”이라며 “언론의 관심에서 빨리 벗어나 경기력 강화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클레르몽은 올 시즌 프랑스 최상위 리그인 리게1(1부리그) 승격에 도전하는데 지난 시즌 리게2 20개 구단 가운데 14위에 머문 만큼 강호는아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클레르몽은 올 시즌을 앞두고 지난 5월 포르투갈 출신 여성 지도자인 엘레나 코스타(36)를 먼저 감독으로 뽑았다. 그러나 코스타는 구단주가 독단적으로 선수를 영입하는 등 자신을 흥행을 위한 ‘얼굴마담’으로 여긴다며 경기를 지휘하기 전에 팀을 떠났고 자크르가 그의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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