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명업체 줄도산·온라인 시장 강세에‘높아지는 대출 벽’
▶ 하청업체 피해확인 등 금융계 대출심사 강화
불경기 여파가 채 회복되기도 전에 잇단 부도와 온라인 시장의 강세 등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LA 다운타운 의류업계의 모습.
LA 다운타운 한인 의류업계가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어지는 불경기에 유명 의류업체들의 줄 이은 도산으로 금융업체들이 의류업계에 대한 대출규정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어패럴뉴스는 지난 몇 년간 미국 경기는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그 여파가 아직 의류업계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로 인해 낮은 이자율에도 불구하고 의류업계가 대출을 받기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출업체들의 경우 대출심사를 위해 해당업체를 다각적으로 분석하는데 최근 재정 건전성이 나빠진 의류업체들이 증가해 이런 과정이 더욱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김기현 ‘파이낸스 원’ 대표는 어패럴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팩터업체들은 대출 이자율 선정 때 업계 상황 및 업체의 재정 건전성을 종합적으로 확인한다”라며 “현재 의류업계 내 많은 업체들은 재정적으로 힘든 상황이며 경기회복도 불투명해 대출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최근 파산신청을 한 ‘러브컬처’를 비롯해 지난해 12월부터 유명 의류업체들이 줄지어 도산하고 있는 점 역시 의류업계 대출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는 요소다. 보통 대형 의류업체들이 도산할 경우 파산업체와 계약관계가 물려 있는 하청업체 여러 곳까지 재정피해가 미치기 때문에 재정 건전성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은 탓이다.
특히 최근 파산한 러브컬처로 인해 피해를 본 업주들이 피해 사실을 전혀 드러내지 않고 있어 은행 등 금융권 대출 담당자들이 피해업소 확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동시에 대출규정을 더욱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써니 김 ‘하나 파이낸셜’ 대표 역시 어패럴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체 경기는 꾸준히 좋아지고 있지만 의류 및 섬유업계는 다른 업계와는 달리 경기회복을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부분이 해당업계 대출을 막고 있는 요소”라고 분석했다.
한편 신문은 불경기와 업체들의 도산 이외에도 온라인 의류시장의 강세 역시 일반 의류업체들에는 큰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 업체들의 성장세가 도드라질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오프라인 업체들이 경쟁에서 살아남기란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금융업체들의 까다로운 대출심사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보여 LA 다운타운을 포함한 미 의류업계의 자금난이 더욱 심각해질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정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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