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8일 스캇스데일에서 개최한 2015년 모델 제네시스 시승회 행사에서 기자들이 주행에 나서기 전 제네시스 모델들을 살펴보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2세대 신형 제네시스 모델을 미국시장에 첫 공개하며 프리미엄 럭서리 세단 시장공략을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현대차 미국법인(HMA)은 8일 애리조나주 스캇스데일에서 본보를 비롯한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안 언론사 기자 30여명을 초청, 제네시스 시승회 행사를 개최했다. 이달 말부터 미 전국 820개 딜러에서 2015년 모델로 일제히 판매에 들어가는 2세대 제네시스는 현대차가 지난 4년간 개발비만 무려 5억달러를 투입하고 독일과 한국에서 1,100만킬로미터 주행 테스트를 거치는 등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현대차의 주력 럭서리 모델이다.


■프리미엄 럭서리 시장 겨냥

풀 체인지를 거친 2세대 제네시스는 더욱 정제된 디자인과 최첨단 신기술을 대거 탑재해 주행 및 안전, 편의 등 모든 면에서 진일보한 현대차의 정통 프리미엄 럭서리 세단으로 재탄생했다. 현대차는 2세대 제네시스가 1세대 제네시스에 이어 현대차는 물론 한국 자동차 전체의 브랜드 인지도와 격을 한 단계 격상시킬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2세대 제네시스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프리미엄 럭서리 시장에서 머세데스-벤츠 E클래스, 렉서스 GS, 캐딜락 CTS와 BMW 5 시리즈 등 세계적인 명차와 경쟁에 나선다.

2세대 제네시스는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이 최초로 적용된 모델로 전체적으로 세련되면서도 역동적인 프리미엄 대형 세단의 이미지를 구현했다. 또한 후륜구동형 8단 자동 변속기를 장착해 연비 향상, 부드러운 변속감, 가속성능 향상, 소음 및 진동개선 등의 효과를 거뒀다.

이밖에도 18인치 타이어와 8인치 스마트 내비게이션, 9개 에어백, 3년 시리어스 위성 라디오 서비스, 스마트 트렁크 시스템, 가죽시트 등 이전 제네시스 보다 훨씬 많은 사양들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사양

2세대 제네시스가 제공하는 각종 첨단 기술사양도 세계 최초, 세계 최고 수준이다. 주요 안전사양 중에는 ▲운전자의 앞 유리에 주행속도, 내비게이션 경로, 차선이탈 경고 등을 투영해 주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차선 이탈 경보 시스템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 ▲긴급 상황 때 차량을 비상 제동하는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AEB) ▲레이더 시스템으로 앞 차와의 거리를 감지, 차간 거리 자동조절은 물론 자동정지와 재출발 기능까지 가능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아웃사이드 미러로 확인이 어려운 시야 사각지대 차량 또는 후방 고속 접근차량 등을 인지해 경보하는 스마트 후측방 경보 시스템(BSD) 등 최첨단 사양들을 대거 장착해 주행 성능과 안전성을 극대화시켰다.

데이브 주코스키 HMA 사장은 “2세대 제네시스는 세계 최고 프리미엄 세단들과 비교할 때 수천, 수만달러 낮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성능은 어깨를 나란히 한다”며 “강력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 탁월한 주행 성능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술 수준을 갖춘 2세대 제네시스는 가격 경쟁력까지 더하게 돼 프리미엄 세단시장에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가격은

2세대 제네시스는 420 마력의 5.0리터 8기통 타우엔진과 311 마력의 3.8리터 6기통 람다엔진 중 선택할 수 있다.

제네시스의 미국 소비자 권장가(MSRP)는 3만8,000달러 (운송료 950달러 추가)부터 시작돼 경쟁 모델보다 최고 2만달러가량 낮다. 모델 사양에 따라 ▲3.8리터 6기통 RWD 모델이 MSRP 3만8,000달러 ▲3.8리터 6기통 AWD 모델이 MSRP 4만500달러 ▲5.0리터 8기통RWD 모델의 MSRP가 5만1,500달러에 각각 책정됐다.


<스캇스데일 -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