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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병 찬 <공인회계사 ABC 회계법인 대표>
비영리법인은 설립 목적상 영리를 목적으로 운영되는 법인이 아니기 때문에 법인을 운영하기 위한 자금마련이 가장 어려운 점이다. 그래서 비영리법인을 운영하는 리더들은 자금 마련을 위해서 갖은 노력을 다한다. 그런데 여기까지는 좋다. 그 다음이 문제다. 그 다음은 바로 회계 정리인 것이다. 회계는 지식과 경험이 요구되는 전문적인 일이다. 그리고 재무제표라는 간단한 결과물에 비해 이를 작성하는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돈이 들어오고 나가는 과정을 투명하게 하기 위한 시스템이 구축돼야 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계산하는 과정을 일일이 챙겨야한다. 이런 과정을 대충할 경우 파바와 같은 재정 투명성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런데 비영리법인을 운영하는 이들은 두 가지 이유로 이를 소홀히 한다.
첫째는 회계를 담당해 제대로 정리해 줄 봉사자. 즉 회계전문가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둘째는 적절한 봉사자가 없어 외부에 의뢰할 경우 적지 않은 비용지출이 부담되는 것이다. 간단히 생각하면 회계봉사자를 찾고 없으면 외부에 의뢰하면 된다. 그러나 비영리법인 운영자들의 대부분은 자신들이 무보수로 봉사하고 있으므로 이 법인에 승선하는 모든 이들도 무보수로 봉사해 주길 원한다. 회계 업무가 단발성 봉사라면, 아마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회계장부를 완벽히 작성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회계는 법인이 존재하는 한 매일 또는 매월 발생하는 모든 금전과 관련된 일을 맡아서 해야 한다. 결국 이러한 업무량이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많기 때문에 회계업무와 관련해 오랫동안 봉사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현재 미국에는 수많은 비영리법인이 존재하고 있다. 비영리법인이 발전하려면 첫째도 둘째도 바로 ‘투명성’이다. 기부하는 이는 자신이 기부한 금액이 원래 목적대로 사용되길 바란다. 그래야 다음에 또 기부할 마음이 생긴다. 이 투명성은 잘 정비된 회계시스템에서 나온다. 그러나 이것은 기술적인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비영리법인을 맡아 이끌어 가는 리더들의 마음가짐도 단체의 성공적인 운영에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문의 (213)738-6000, ABCC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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