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3년형 싼타페 스포츠‘ 이유 있는 돌풍’
▶ 과감한 직선 활용 절제된 남성미…파워·연비까지 탁월 세련된 인테리어·안락한 승차감은“고급세단 안 부러워”
엘란트라, 쏘나타, 제네시스, 에쿠스 등 미 승용차 시장에서 연타석 홈런을 날린 현대차의다소 아쉬운 점으로 지적됐던 SUV 라인. 현대차의 미국시장 돌풍에 2% 부족하다는 느낌을 말끔히 해소해 준 모델이 바로 신형 싼타페다. 지난해 8월 새롭게 변경된 모델로 데뷔한 싼타페 스포츠는 출시 이후 월 평균 7,000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SUV 시장의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또한 싼타페는 올해상반기 캘리포니아주에서만 총 2,283대를 판매하는 등 경쟁 차종인 도요타의 4러너(1,952대)를 여유롭게 따돌리며 품질과 성능을 입증했다. 지난 주말 LA 다운타운에서 레익타호까지 395번을 따라 총 900여마일의 거리를 왕복하며 체험한 현대의 숨은 강자 싼타페 스포츠만의 숨겨진 매력을 정리해 봤다.
2013년형 싼타페 스포츠는 2000년 1세대가출시된 이후, 2005년 출시된 2세대의 뒤를 잇는3세대 모델이다.
신형 싼타페의 외관 디자인은 일단 다소 뚱뚱하고 투박하다고 느낀 이전 세대의 모델과 달리직선을 과감하게 활용해 깔끔하면서도 절제된 세련미와 우아함이 느껴진다. 최근 출시된 모델이라는 점이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가 적극적으로 반영된 결과물로 ‘폭풍의생성과 소멸 속에서 빚어지는 자연의 강인함과섬세함’을 뜻하는‘ 스톰 에지’ (Storm Edge)를 디자인 컨셉으로 완성됐다.
옆면은 기존 모델보다 한층 더 균형적이며 역동적인 디자인을 보이고 있다. 19인치 알로이 휠이 적용된 2.0터보 모델이라 보다 안정적인 옆태를 보이고 있다. 후방부의 경우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트윈 머플러를 적용해 세련된 느낌을 주고 있다. 또한 리어 범퍼 스키드 플레이트는스포티함을 강조하는 등 싼타페만의 차별화된고급스러움과 남성미가 잘 반영됐다.
실내 역시 운전자들의 편의와 디테일한 점들이 눈에 띄었다.계기판은 TFT 통합정보 표시창을 통해 내비게이션이나 각종 주행정보를 볼 수있다. 특히 현대차 SUV에 적용된 스티어링 모드는 프리웨이 주행 때 안정감을 준다. 차체는 이전모델에 비해 다소 높아 시야 확보에 도움을 주고있으며 한국어 기능이 탑재된 8인치 터치스크린내비게이션도 초행길에 쉽게 목적지를 찾을 수있도록 지원해 주고 있다.
가죽시트로 된 운전석은 최대 12방향으로 시트 위치를 조절할 수 있어 착좌감이 뛰어나며, 아우디에 적용된 필러 송풍구와 뒷자리에 설치된선셰이드는 자외선이 강한 캘리포니아에 딱 적합한 편의사항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시속 85~90마일로 5번 프리웨이를 달려봤다.
터보엔진이 장착된 2.0리터 GDI 4기통 엔진은264마력을 발산해 언덕길에도 아무런 무리가 없이 달렸다. 특히 경사가 심한 89번 에머랄드 베이 로드를 1시간 이상 달렸음에도 불구하고 쏠림이나 피로도가 적었다.
이와 함께 싼타페에 적용된 차체자세 제어장치(ESC),트랙션 컨트롤 시스템(TCS), 그리고 전자식 제동력 배분장치(EBD)는 경사가 가파른 도로 주행 때 최적합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느끼게 했다.
총 912마일의 거리를 운전하면서 기록한 평균연비는 마일당 26.8마일, 최고 연비는 33.1마일로현대 측이 제시한 프리웨이 평균 연비 27마일보다 뛰어났다. 물론 운전자의 습관이나 스타일에따라 연비에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차제의 무게나 공간적재가 세단보다 넓은 SUV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경제적인 면이 뛰어나다는 결론을 낼수 있다.
결국 현대가 야심차게 준비한 싼타페는 남성적인 느낌이 풍기는 고급스러운 디자인, 편안함,파워와 연료 효율성이 완벽한 균형을 갖춘 명품SUV라는 수식어가 걸맞은 최고의 걸작품인 것이다.
싼타페 출시와 함께 한국에서는 이 차량을‘성게 알’에 비유해 광고를 내보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카리스마 넘치는 외관 디자인 속에 고급세단을 방불케 하는 안락한 실내를 품은 싼타페가 겉에 가시가 많고 날카로운데 비해 내부는 굉장히 부드러운 성게로 싼타페의 이중적인 매력을표현한 것이다.
이번 시승을 통해 강인함 속에 숨은 부드러운싼타페의 완벽함이 미국시장에서 현대차 돌풍의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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