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부터 급등… 1470원 뚫은 환율
▶ 변동성 커지자 ‘수급 불균형’ 악순환
▶ 원자재 수입·해외 진출 기업 피해 확대
"오전에 유선 상담했다가 오후에 직접 원자재 수입 거래대금을 치르러 오신 분이셨어요. 그 짧은 시간에 원·달러 환율이 3원 가까이 뛰니까 거의 1,000만 원을 손해 보신 거죠."
서울 시내 은행 영업점에서 기업금융을 담당하는 차정훈(가명)씨가 원·달러 환율이 요동쳤던 12일 만난 고객의 당황한 표정을 떠올렸다. 매주 한두 차례는 수입대금을 내는 업체로, 그날은 300만 달러를 지급해야 하는 날이었다. 환율이 3원 오르면 단순 계산해도 900만 원을 더 부담해야 했다. 차씨는 "여러 우대 혜택을 모아봐도 그 액수를 다 지원할 방법을 찾기는 힘들다"면서 "최근 환율 변동성이 커져 관련 상담도 확 늘었다"고 말했다.
지난달부터 가파르게 올라 최근 1,470원 고지까지 올라선 환율 때문에 기업들이 분주히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14일 원·달러 환율은 1,457.0원에 마감했다. 전 거래일보다 4.2원 오른 1,471.9원에 출발했지만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사실상 외환시장 구두개입에 해당하는 발언을 내놓자 10.7원 하락했다. 다만 변동성 확대로 불안감이 커진 기업들이 쉽사리 달러를 내놓지 않아,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환율 상승 구조가 당분간 해소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환율 상승에 직격탄을 맞는 건 해외에서 원자재를 수입해 오는 중소·중견기업이다. 해양 모빌리티 기업 파로스마린의 이슬기 대표는 "원자재 50~60%를 독일, 중국 등에서 조달하고 대금은 전부 달러로 결제해 최근 생산 비용이 많이 올랐다"며 "저희는 대기업처럼 환헤지1 수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어려워 저렴한 유통처를 알아보는 게 최선"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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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전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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