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가정은 전체의 9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아직도 수백만가정이 인터넷 액세스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디지털 혁명’으로부터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앨라배마주에 거주하는 엘머 그리핀(70)은 오랫동안 트럭 운전사로 근무하다 직장을 그만두고 자동차 부품 스토어에 이력서를 제출했지만 컴퓨터를 사용할 줄 모른다는 이유로 퇴짜를 맞았다. 그리핀은 “인터넷을 쓸 줄 모른다는 이유로 주변 사람들이 대화를 꺼려할 정도”라며 “늦은 감이 있지만 컴퓨터와 인터넷 사용법을 배우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그리핀처럼 가정과 직장에서, 또는 모바일 기기로도 인터넷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미국인은 전체 성인 인구의 20%에 이르며 이 수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009년 초 대통령 취임선서를 한 뒤에도 거의 변동이 없었다.
오바마 행정부는 2009년 이후 70억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미국 내 시골 등을 중심으로 인터넷 망 확충에 나서고 있지만 연방 정부 관계자들은 현재 6,000만명의 미국인이 직장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정부 서비스, 의료보험, 교육 등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컴퓨터와 인터넷 사용법을 모르는 주민들과 그렇지 않은 주민들 사이에 경제적, 사회적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한편 미국에서 백인 가정의 76%가 집에서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으나 흑인 가정은 57%만이 집안에 인터넷이 설치되어 있어 인종 간 인터넷 인구 격차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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