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개구이집 인기몰이… 웨스턴가에만 5곳 성업
▶ 영양 많고 먹는 재미 타인종 고객도 부쩍
여름철을 맞아 한인타운내 조개구이 전문점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왼쪽부터 숫불구이 제부도, 해운도 조개구이·조개찜, 숯불구이 조개천국.
LA 한인타운에 ‘조개 구이’ 열풍이 불고 있다.
몇 년 전만해도 타운내 한 두 곳만 영업하던 조개구이 전문점은 제부도, 해운대 조개구이, 몽, 와라와라, 숯불구이 조개천국 등 웨스턴 가를 따라 5곳이 영업하며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특히 구이 전문점들이 껍질째 불판 위에서 지글지글 구워먹는 조개구이 메뉴를 선보이는 한편 10여가지가 넘는 해산물이 곁들어진 콤보 메뉴, 혹은 조개 육수를 낸 해물 칼국수를 선보이며 한인 미식가들의 식감을 자극하고 있다.
한인타운내 조개구이 전성시대를 이끈 곳은 메이플우드와 웨스턴가 코너에 위치한 ‘숯불 제부도’다.
제부도는 LA위클리에 소개가 될 정도로 외국인들에게도 인기가 있는 업소로 저널리스트들은 한손에 목장갑을 끼고 숯불에 조개를 구워먹는 별미라고 논평한 대표적인 조개구이 전문점이다. 특히 제부도는 신선한 각종 조개류와 함께 식전에 제공되는 물회와 고구마도 별미로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제부도와 함께 조개구이로 유명한 업소는 4가와 웨스턴의 ‘해운대 조개구이·조개찜’이다.
해운대는 제부도와 다르게 각종 조개와 해산물을 찜통에 넣고 익히는 방식을 사용함으로 연기나 어린 자녀를 둔 한인들에게 인기가 많다. 특히 이 업소에서는 뉴질랜드에서 공수해온 여름철 보양식인 민물장어를 선보여 주말은 물론 주중에도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1가와 웨스턴가에 새롭게 오픈한 ‘몽’, 구 태능갈비 자리에 오픈한 ‘조개천국’, 그리고 베버리와 노르망디 플래이스 선상에 문을 연 ‘와라와라’도 조개구이와 생새우, 홍합, 쭈꾸미, 오징어, 자연산 석회에다 족발, 보쌈 등 다양한 콤보를 선보여 많은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요식업계 관계자들은 조개구이 전문점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비결로 육류처럼 포만감이 크지않아 질리지 않는다는 점, 탁탁 소리를 내며 직접 그 자리에서 하나씩 입을 벌리는 쫄깃한 조갯살을 하나씩 빼 매콤한 소스에 찍어먹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점 등을 꼽았다. 또한 후드와 고기 테이블 등 기본적으로 구이시설을 갖춘 구이 업체들이 손쉽게 시도할 수 있다는 점도 타운내 조개구이 ‘붐’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한 조개구이 전문점측은 “조개구이의 맛의 비결은 싱싱함이다”며 “숯불에 노릿노릿 구워지는 조개구이는 새로운 맛을 찾는 한인 및 타인종들에게 신선함과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는 등 또다른 한식의 세계화를 이끌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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