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아콤, 소니에 MTV·니콜로디언 공급 콘텐츠 제공 늘어나면 위성 TV 등 위협
종합 콘텐츠 전문회사인 ‘비아콤’(Viacom)이 젊은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비아콤 소유의 MTV, 코미디 센트럴, 니콜로디언 등의 케이블 채널을 소니 인터넷 TV에 공급하기로 예비계약을 체결, 기존 케이블 TV 시대의 종말이 성큼 다가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유료 인터넷 TV를 차세대 먹거리로 점찍고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인 기업들 중 이 같은 계약을 체결한 회사는 소니가 처음이다.
소니는 구글, 인텔 등 다른 IT 기업들처럼 케이블 채널과 주문형 프로그램을 인터넷 스트리밍 방식으로 제공할 방침이어서 TV 서비스를 제공하는 케이블, 위성 TV, 전화회사들의 전통적 비즈니스 모델을 위협하고 있다.
만약 케이블 TV 콘텐츠 공급회사들이 비아콤과 유사한 계약을 체결하면 소니는 월 사용료를 지불하는 가입자들에게 다양한 케이블 프로그램을 실시간으로 서비스할 수 있게 된다.
소니의 인터넷 TV 인터페이스는 현재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Netflix)나 훌루(Hulu) 등과 흡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내 대부분의 가정은 타임워너, 컴캐스트 같은 케이블 TV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디렉 TV, 디시 네트웍 등 위성 TV를 통해 집에서 TV를 시청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버라이즌, AT&T 등 전화회사들이 TV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디어 업계 전문가들은 소니, 인텔 등이 추진하는 인터넷 TV가 시장에 안착하려면 콘텐츠 공급자들의 협조가 필수라며 이런 이유로 이번에 비아콤-소니 딜이 성사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비아콤이 소니와 협력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ESPN 대주주인 월트 디즈니, HBO·TNT·TBS 등을 보유한 타임워너 등 다른 거대 미디어 기업들도 인터넷 TV 시장 진출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비아콤이 소유하고 있는 케이블 채널은 20여개에 달하지만 이 회사가 케이블·위성 TV 컴퍼니들과 그다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소니와 콘텐츠 공급계약을 체결한 배경 중 하나라는 분석이다.
한편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콘솔이나 소니 TV, 태블릿 PC 등 소니 미디어 기기에서 인터넷 TV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 서비스는 내년 초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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