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선교단체와 학원이 함께 실시한 도시빈민아동 학습지도 프로그램이 지역 선교 및 봉사의 새로운 모델로 호평을받고 있다.
볼티모어도시선교센터(BIM, 대표김봉수 목사)와 콜럼비아 소재 아너즈 학원(Honors College Prep, 원장 쥬디 도)은 지난 6월말부터 7주간 매주 금요일 오후 시 동부에 위치한 BIM 센터에서 ‘여름 아카데믹 캠프’를 열었다.
이 캠프는 여름방학 동안 아너즈 학원에서 공부하는 중·고교생 10여명이 빈곤 지역초등학생 어린이 20여명에게영어와 수학을 가르쳤다.
김봉수 목사는 “매년 여름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빈민 아동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실시해 왔는데, 학부모들이 여름방학 동안 아이들에게 가르쳐주면 좋겠다는 요구가 많았다”며 “아너즈 학원과 연계해 이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아너즈 학원은 학생들이 커뮤니티 서비스를 통해 봉사심도 기르고 대학진학에 필요한봉사 시간도 쌓을 수 있어 이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학원측은 초등학생들을 위해 자체적으로 교재를 만들어 맞춤형지도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봉사 학생들에게 차편을 제공하는 한편 수업이 끝난 후 뒷풀이를 통해 학생들의 경험을서로 나누고 평가하도록 했다.
김 목사는 “이 프로그램은올해 처음 실시했는데 어린이들의 공부에 대한 흥미가 높아져 부모들이 좋아한다”며“학기 중에도 해달라는 요청이 많다”고 전했다. 김 목사는“특히 연방 및 지방 정부의 예산 부족으로 빈민 아동들을대상으로 하는 학습 프로그램이 많이 취소돼 이 같은 프로그램이 절실하다”며 “한인교회들이 해외 선교보다 가까운데로 눈을 돌려 지역 선교에관심을 갖고 참여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BIM과 아너즈 학원은 지난16일 종강식을 갖고 참여한어린이들에게는 수료장, 봉사청소년들에게는 감사장을 각각 수여했다. 어린이들에게는학원측에서 준비한 공책과 연필이 선물로 주어졌다.
아너즈 학원의 마이클 도프로그램 디렉터는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흑인 주민들의한인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한국에 대한 이해가 생긴 것을 느꼈다”며 “한흑 화합에도좋은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어린이들을 지도한 학생들은 “그동안 (빈민 아동들이)우리와는 다른 세계에 사는사람들이라고만 생각했는데,접해보니 같은 사람들인 것을 알게 되고 그들을 이해하게 됐다”며 “학습지도가 재밌고 보람이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한 학생은 “가르친 어린이와 정이 들어 헤어질 때 섭섭했다”며 “서로 페이스북 친구로 등록을 하고 연락을 주고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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