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독도와 종군위안부 문제로 한일간 긴장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조국 광복의 참 의미를 되새기는 광복 68주년 경축식이 15일 열렸다.
버지니아 스프링필드 소재 힐턴 호텔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 린다 한 한인연합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일본은 아직도 독도를 자기 영토라고 억지를 부리고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해 진정한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최근에도 일본 총리와 관료들, 극우주의자들은 연일 망언을 쏟아내고 있다”며 “우리 조국과 전세계 동포사회가 화합과 단결로 강인함을 보여주는 것만이 일본의 야욕을 버리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경근 국가보훈처 보훈선양국장이 대독한 경축사를 통해 “일본은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함께 열어갈 중요한 이웃이지만 과거사 문제를 둘러싼 최근 상황이 한일 양국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며 “과거를 직시하려는 용기와 상대방의 아픔을 배려하는 자세가 없으면 미래로 가는 신뢰를 쌓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일본의 정치인들은 양국 국민 모두의 바람처럼 진정한 협력동반자로 발전될 수 있도록 과거의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용기있는 리더십을 보여주어야 한다”며 “특히 과거 역사에서 비롯된 고통과 상처를 지금도 안고 살아가고 계신 분들에 대해 아픔을 치유할 수 있도록 책임 있고 성의 있는 조치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는 국가보훈처와 주미대사관 주최, 한인연합회 주관으로 열렸으며 개회 선언, 국기에 대한 경례 및 국가 제창, 애국 선열들에 대한 묵념, 환영사, 대통령 경축사 대독, 축사, 축하 연설(TJ고 배수민), 광복절 노래, 우태창 노인연합회장의 선창에 따른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축사는 강도호 워싱턴 총영사, 데이브 마스덴 및 챕 피터슨 VA 상원의원, 팀 휴고, 마크 김, 비비안 왓츠 VA 하원의원, 수잔 리 MD 하원의원이 했다.
2부에서는 평화선교 무용단(단장 박정숙), SALT 오페라 앙상블, 워싱턴 라인댄스 동우회(회장 김기숙), LISMS 오케스트라(지휘 도성수)의 특별 공연이 있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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