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브로커들이 다우존스 등 각종 지수들의 움직임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사상 최고치 행진을 거듭하던 증시가‘6월의 먹구름’(Gloomy June)에 싸였다. 5일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급등하고 있는 모기지 금리와 시장전망을 하회한 고용 및 제조업 지표 그리고 일본 ‘아베노믹스’에 대한 신뢰 추락 등으로 전날 대비 216.95포인트(1,43%) 떨어진 1만4,960.59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43.78포인트(1,27%) 하락, 3,401,48을 기록했다. S&P500지수도 22.48포인트(1.38%) 내린 1,608.90을 나타냈다. 미국 주식은 10일 전 최고치에서 대략 5%가 떨어졌다. 다우 1만5,000선 붕괴, 그 이유가 무엇인지 분석한다.
■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투자심리 하락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양적완화 규모 축소에 나설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준은 최근 베이지 북을 통해 “지난 몇 주간 미국 전역의 경제성장은 임금과 물가가 억제된 가운데 점진적이고 완만한(modest tor moderate) 속도로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북은 특히 주택경기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고 고용은 느린 속도이기는 해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발표와 함께 투자자들은 850억달러 규모의 채권매입을 통해 경기부양을 해온 연준이 양적완화 정책을 축소 조정할 수 있는 토대가 갖춰져 가고 있다고 받아들였고 그 결과는 주가 하락으로 표현됐다.
■ 모기지 금리 급등으로 경기 주춤 전망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고려 소식과 함께 미국 국채금리가 치솟으면서 사상 최저치 행진 중이던 모기지 금리가 갑자기 1년 전보다 더 높게 오르고 있다. 이와 함께 모기지 신청건수는 4주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기지은행협회(MBA)는 지난달 마지막 주(25~31일) 주택융자 신청건수가 전주 대비 11.5% 하락했다고 밝혔다.
모기지 신청건수는 5월 들어서 둘째 주부터 계속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특히 이번 주 감소폭은 지난 12월 이후 최대 수준이다. 차환 수요가 15% 감소, 2011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30년 만기 고정금리 모기지 상품 평균금리는 지난주 3.9%에서 이번 주 4.07%로 치솟으며 2012년 4월 이후 고점까지 도달했다. 높은 금리는 회복세로 돌아선 부동산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면서 덩달아 주식시장도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
■ 제조업 지표 및 고용지표 부진
연방 상무부가 5일 발표한 4월 미국 제조업 수주는 1% 증가를 기록했다. 또 직전 달 수치인 4% 감소도 4.7% 감소로 수정됐다. 시장 전문가들의 평균 전망치인 1.5% 증가에는 못 미치는 결과다.
연방 노동부가 발표한 1분기 시간당 노동생산성 확정치는 연율 기준으로 0.5% 증가를 기록했다. 생산성은 1.7% 감소했던 직전 분기 대비 상승세로 전환한 것이지만 시장 전망치였던 0.6% 증가에는 못 미치는 것이다. 앞서 발표된 예비치인 0.7% 증가보다도 낮은 것이다.
이번 결과는 미국 기업들의 인건비가 오르지 않고 그대로 유지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기간 1인당 기업지출은 4.3% 줄어들어 지난 10년간 가장 큰 오름폭을 보인 지난해 4분기와 대조를 이뤘다.
또한 민간 고용조사업체인 ADP는 5월 미국의 민간 고용이 13만5,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16만5,000명으로 예상된 전망치를 하회한 결과다.
■ 아베노믹스 실망 여파
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기부양 정책이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기며 일본 증시가 4% 가까이 추락한 것도 뉴욕 증시엔 악재로 작용했다. 일본 증시는 지난 열흘간 무려 18%나 추락했다.
일본 정부가 엔저 정책을 고수하고 있지만 5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엔-달러 환율은 0.86% 내린(엔화가치 상승) 99.17엔에 거래됐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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