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곡을 사랑하는 순수 아마추어 음악인들이 모여 이번 주말 작은 무대를 꾸민다.
지난해부터 활동하고 있는 ‘가곡 사랑 모임’이 설립 1주년을 맞아 6월1일(토) 오후 3시에 애난데일 소재 코리아 모니터 공연장에서 갖는 콘서트는 비록 실력은 성악가들에 미치지 못하지만 턱시도와 드레스를 갖춰 입은 정식 음악회다.
회원 가운데 12명이 이번에 출연자로 선정됐고 어린이들의 독창, 이중창, 클래식 연주도 준비됐다.
부를 노래는 그리워(김은희), 얼굴(전정화), 비목(박태영 회장), 고향생각(오순희) 등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국서 자라며 애창했을 가곡들이다. 봄이오면(정청자·정영희), 옛날은 가고 없어도(홍정순), 사공의노래(손동희), 바위고개(이종욱), 동심초(박종근), 한송이 휜 백합화(황규례), 보리밭(김성남)도 들려준다. 김유림·유진 자매의 ‘10월의 어느 마지막 날에’, 루카 임 군의 ‘The Sound of Silence’, 안수빈·선욱 자매의 모차르트 연주 등 어린이들의 순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전 출연진은 마지막 순서로 ‘친구야’를 함께 부르며 가사모 1주년 기념 공원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글학교 등에서 한국 노래 부르기 캠페인을 주도하기도 했던 박태영 회장은 “한국 가곡을 부르면 우리가 코리안 아메리칸으로 살아가는 이유를 더 확실히 알게 된다”며 “한국의 혼이 들어 있는 노래를 모든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가사모를 지도하는 테너 심용석 씨도 “가곡 보급 차원에서 시작했는데 민족적인 정서를 함양하고 한인사회의 문화를 다양하게 발전시킨다는 의미까지 담게 됐다”며 “가사모와 같은 단체들이 많이 생겨나 한류를 미국사회에 알리는데 일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사모를 너무 좋아해 감동을 주는 에피소드도 생겨나고 있다. 대부분의 회원들은 한 달에 한 번 모임이 너무 기다려진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고 가정에 어려움을 당한 어떤 회원을 가사모 활동을 통해 삶의 활력을 다시 찾았다.
박 회장은 “연주회 자체는 전문 성악가 수준은 아닐지 몰라도 풍성한 음식을 준비할 예정”이라며 많은 참석을 당부했다.
콘서트 입장료는 없다.
문의 (703)357-7155 심용석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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