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년 고정 상승세 지속 3.81%로 1년래 최고치… 주택시장 악영향 우려
지난 수개월 간 사상 최저 행진을 거듭하고 있던 모기지 금리가 최근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향후 부동산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30일 국책 모기지 기관인 프레디맥은 이번 주 전국 평균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가 3.8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바로 전주의 3.59%에 비해 무려 0.22%포인트나 한꺼번에 뛴 것이다. 특히 이같은 금리는 최근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1년 전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평균 3.75%였다. 또 최근 한 달 만에 이 금리는 무려 0.5%포인트나 치솟았다.
5월 초순까지만 해도 3.35%를 기록했던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지난해 11월 사상 최저치인 3.31%까지 하락한 바 있다.
재융자에 주로 사용되는 15년 만기 고정 금리 역시 이번 주 무려 0.21%포인트나 치솟으면서 2.98%를 기록했다.
모기지 금리의 급등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시장 금리가 뛴 탓이다. 프랭크 노서프트 프레디맥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정 모기지 금리는 시장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금리에 연동되는데, 국채금리가 FRB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 우려에 크게 상승하자 덩달아 뛰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날 2.23%까지 상승하며 지난해 4월5일 이후 무려 1년2개월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다.
이처럼 모기지 금리가 상승하면서 최근 모기지 신청건수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에도 신청건수가 8.8%나 줄어들며 최근 3주일 연속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금리 인상은 경기회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모기지 정보업체 HSH의 키스 검빙거 부사장은 “금리의 급등은 향후 부동산 경기는 물론이고 모기지 리파이낸싱을 통해 소비지출을 늘려온 가계 재정상황에도 악영향을 미쳐 소비경기 둔화를 야기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자들 역시 모기지 금리 인상과 관련된 향후 부동산 시장의 움직임에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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