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이래 두 개의 단체로 양분됐던 6.25 유공자 단체가 마침내 하나가 됐다.
6.25 참전 유공자회 워싱턴지회(회장 이태하, 유공자회)와 6.25 실전 참전 국가유공자회(회장 김윤택, 이하 참전자회)는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6.25 유공자 단체가 하나가 됐음을 알렸다.
김윤택 참전자회 회장은 “그 동안 동포사회에 누를 끼쳐 드려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6.25 전쟁 당시 군번 없이 전방에서 탄약을 나르다 돌아가신 분 또는 후방에서 각종 지원을 하신 분들을 생각하며 실전참전자회를 해체하고 6.25 참전 유공자회로 다시 복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태하 유공자회 회장은 “실전참전자회가 해체하고 참전 유공자회로 복귀하는 것을 환영한다”면서 “오는 22일로 예정된 김윤택 씨에 대한 명예훼손 소송은 백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어 “김 회장을 포함한 5명을 유공자회에서 제명하고 징계 처분을 내렸는데 이들이 참전 유공자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는 김윤택 회장 등 일부 회원들이 ‘이태하 회장의 6.25 참전 유공자 신분은 가짜’라고 주장하면서 지난해 9월 실전 참전회를 발기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김 회장이 자신의 명예를 훼손시켰다며 훼어팩스 카운티 법원에 손해배상 소송을 냈었다.
한국 국방부는 최근 공문을 통해 이 회장이 1952년부터 1953년까지 군산훈련소에서 비군인 신분으로 근무, 6.25 참전 유공자로 인정된다고 확인했다.
이병희 재향군인회 미동부지회장은 “양측 회장이 전우회 정신을 발휘해 이렇게 단합된 유공전우회의 모습을 보인 것에 감사한다”면서 “6.25 참전 유공자회가 동포사회의 제 2안보 보루의 역군으로서 국가안보 계도 활동에 힘쓰자”고 말했다.
이날 애난데일 소재 술도가에서 열린 회견에는 6.25참전유공자회 회원들과 우태창 워싱턴버지니아노인회장 등이 양단체의 하나됨을 지켜봤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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