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후반에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한인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현재 훼어팩스의 매스뮤추얼 파이낸셜 그룹에서 근무하고 있는 윤석준 씨(사진·47).
윤 씨는 지난 25일 발표된 버지니아 변호사 시험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 동안 미국 보험회사나 금융회사에 근무하는 1.5세나 2세 한인들이 변호사가 되는 경우는 있었으나 이민 1세로 재정설계 전문가로 현장에서 일하면서 변호사 자격을 취득한 한인은 흔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윤 씨는 한국에서 언론사 기자로 10년간 일하다가 1999년 LA지사로 파견 나온 뒤 미국에 정착했으며, 2004년 재정서비스 업계에 뛰어들었다. 워싱턴 뉴욕라이프에서 재정파트너로 일하기도 했다.
윤 씨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낮에는 재정설계 전문가로 일을 하고 밤에는 법을 공부하는 주경야독(晝耕夜讀)으로 지난해 5월 학위(Juris Doctor)를 취득했다.
“한 가지만 하기도 어렵다는 로스쿨 공부와 보험회사 일을 40대 중반의 나이에 병행하려니 정말 엄청난 노력이 필요했다”는 윤 씨는 아침 8시에 출근해서 종일 일하고 저녁에 로스쿨에 다니며 밤 11시에 귀가하는 생활을 4년 동안이나 계속했다.
주말에는 법률서적에 파묻혀 하루에 10시간씩 판례를 읽었고, 시험기간 중에는 회사에 다니면서도 며칠 밤을 새우는 경우도 많았다.
윤 씨는 현 상태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했고 이런 도전의 결과로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민자의 입장에서 현 상태에 안주하지 않기 위해서는 몇 배의 노력을 해야 합니다. 나이가 들어 젊었을 때와는 달리 공부하기가 힘들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도전한 결과로 시험에 합격한 것 같습니다.”
윤 씨는 재정전문가로서의 경험과 변호사로서의 전문성을 살려 워싱턴 한인들을 위한 상속, 비즈니스, 세금, 은퇴계획과 관련한 법률 및 재정 서비스 전문가로 성장해나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윤 씨는 “재정서비스와 법률 서비스는 공통적으로 겹치는 부분이 많다”며 “재정설계 전문가로서의 오랜 경험과 변호사로서 법률 지식을 효과적으로 결합, 한인들에게 보다 전문적인 종합 법률 재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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