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클래식 음악과 문학이 어우러져 워싱턴의 봄 밤을 화사하게 수놓은 ‘열린 낭송의 밤’이 열렸다.
워싱턴 문인회(회장 유양희) 주최로 20일 애난데일 소재 코리아 모니터에서 열린 행사에는 80여 명이 참석, 문학의 향기에 빠져 들었다.
유양희 회장은 인사말에서 “글은 삶이 고단할수록 마지막까지 지켜야 하는 기초식량 이며, 문학은 전문가들만을 위해 차리는 밥상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먼 길 끝까지 함께 갈 따스한 동반자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행사는 문인회 산하 시문학, 수필문학, 소설문학 등 각 분과위원회 회원들의 자작품 낭송으로 진행됐다. 낭송에는 강혜옥, 권귀순, 김행자, 김영애, 김인식, 김정임, 나린아, 박양자, 박앤, 박지연, 배숙, 오영근 시인과 박현숙, 양상수 수필가, 박숙자 소설가 등 15명이 참가했다.
권귀순 시인의 사회로 진행된 작품낭송에서 배경음악을 맡은 박양자 시인은 곱고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로 문학의 향기를 배가 시켰다. 소프라노 진정숙씨는 도나우디의 ‘아름다운 얼굴’과 토스티의 ‘꿈’ 독창, 최영권 신부(전 워싱턴 한인음악인협회 회장)는 슈베르트의 ‘임프롬투 제3번 내림 사장조’ 피아노 독주로 행사를 돋보이게 했다.
또 참석자들의 즉석 시 낭송 순서도 마련돼 일반인들의 참여를 이끌었다.
문인회가 처음 마련한 열린 낭송의 밤 행사는 워싱턴 동포들에게 문학을 접할 수 있는 기회 제공과 문학의 저변 확대 및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마련됐으며 앞으로 봄, 가을 정기행사로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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