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들의 ‘동해 병기’ 캠페인을 전개해온 피터 김 ‘미주 한인의 목소리’ 대표의 페이스북(사진)이 연속 해킹당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 페이스 북에는 김 대표가 주도해온 동해 병기 운동과 관련된 각종 자료들이 들어 있었다. 김 대표는 이번 해킹 사건을 일본 측에 의한 사이버 방해공작의 일환으로 추정하고 있어 향후 사실로 밝혀질 경우 큰 논란이 예상된다.
김 대표에 따르면 해킹사건은 지난달 30일 올들어 처음 발생했다. 이어 2일과 3일, 4일, 사흘 연속 해킹을 당했다.
김 대표는 “지난 3월27, 28일에 버지니아 주 교육위원회 전체 회의에 참석해 교육감 및 교육위원들을 만난 후 이런 일들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며 “교육위 미팅에 관한 글과 사진은 물론 1년여 활동해온 자료와 해킹 당했다고 올린 글마저도 사라져 버렸다”고 말했다.
그의 페이스북이 처음 해킹 당한 건 지난해 9월7일. 지난해 3월의 미 교과서에서 동해 표기를 위한 백악관 청원 활동과 국무부에 항의서신, 2차 청원서, 백악관 직원들과의 면담 결과, 교육부장관에 보낸 공문 등이 일거에 삭제됐다.
한동안 잠잠하던 해킹은 최근 김 대표가 활동을 재개하고 본격적으로 자료들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다시 발생한 것이다. 첫 해킹 사건 이후 김 대표는 패스워드(비밀번호)를 바꾸는 등 대응 노력을 했지만 무위로 돌아갔다. 페이스 북 회사에도 항의했으나 “자기들로서는 어쩔 수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한다.
김 대표는 “이번 사건은 의도적, 조직적으로 자행된 것으로 전문가의 소행으로 보인다”며 “일본의 우익세력이 동해 병기 캠페인을 하는 한인들의 사기를 꺾으려는 의도로 짐작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동해 병기 반대세력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해킹을 시도할 것”이라며 “일 우익세력의 사이버 전쟁 선포에 굴하지 않게 지속적인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피터 김 대표가 올 1월 창립한 ‘미주 한인의 목소리’는 미국의 50개주 모든 학교에서 사용되는 교과서에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하기 위한 시민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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