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고교생 5명 중 1명
▶ 과잉 진단·투약 논란도
미국 내 어린이ㆍ청소년 100명 가운데 16명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진단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고등학생은 5명 가운데 무려 1명꼴로 같은 진단을 받았다.
이를 두고 의학계에선 ‘과잉진단ㆍ투약’ 논란이 일고 있다.
ADHD는 지속적으로 주의력이 부족하고 산만해 과다활동ㆍ충동성을 보이는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주로 아동기에 많이 발생한다.
뉴욕타임스는 1일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연구 결과를 입수해 미국의 4∼17세 어린이ㆍ청소년 가운데 무려 640만명이 ADHD 진단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2007년에 비해 16%, 10년 전에 비해선 무려 53%나 급증한 것이다.
특히 이들 가운데 3분의 2가량이 ADHD 치료제인 리탈린 또는 애더럴 처방을 받았다. 문제는 이들 치료제가 중독, 불안증세, 정신분열 등의 후유증을 일으킨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의사들의 무분별하고 과도한 ADHD 진단과 그에 대한 무리한 처방으로 약물 과다복용 등의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심지어 미국 정신과협회는 더 많은 사람이 ADHD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ADHD 정의를 완화할 계획이어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ADHD는 뇌 속에 있는 특정 화학물질의 농도가 높아져 충동조절 능력과 주의력을 떨어뜨린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정신과협회의 방침은 논란을 일으킬 소지가 있다.
이미 의학계에선 이를 둘러싼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에서는 ADHD 진단 비율이 높아진 것은 그만큼 정신장애에 대한 과학적인 진단과 치료가 가능해졌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학업성취도를 높이고 행동을 유순하게 할 목적으로 수백만명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불필요한 약물복용에 시달리고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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