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지역 대표적인 보수, 안보단체인 ‘한미애국총연합회(총재 전용운)’는 15일 한반도를 전쟁 위기 속으로 몰아넣는 북한의 핵 실험 강행을 비난하면서 오는 23일 오전 11시 우래옥에서 규탄대회를 열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날 일부 참석자들은 한국 국민들을 인질로 잡고 전쟁 놀음을 하는 북한을 응징하기 위해서는 핵 무장은 물론 일전을 불사하는 안보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전용운 총재는 “김정은 폭도의 무모하고 바보스런 핵 불장난은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는 일”이라며 “자멸 행위나 다름없는 만행을 중단할 것과 핵무기 폐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특히 전 총재는 사견임을 전제로 “한국 정부는 1992년 남북 비핵화 공동선언 이후 철수시켰던 미국 전술 핵무기의 재배치 등 안보 전략의 변화를 다시 검토해야 한다”며 과거와 같이 일방적으로 끌려 다니는 방식의 외교는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신동수 부총재도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등을 당하면서도 아무런 대응을 못하는 한국 정부나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는 국민들의 안보 불감증은 참으로 슬픈 현실”이라며 “이런 위기 상황이 오히려 북한 정권을 무너뜨리고 통일을 가져오는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용돈 수석 부총재는 “한국의 핵개발은 일본 등 주변 국가에 핵무장의 빌미를 줄 뿐 한반도 평화에는 도움이 안된다”며 “세계적으로 비핵화 노력을 펼치고 있는 미국과 한 목소리를 내야 한국의 안보도 사실상 튼튼해진다”고 지적했다.
권동환 전 총재도 “작은 나라에서 핵전쟁의 발발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며 한국의 핵개발에는 분명히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권 총재는 “미국이 북한을 테러국가로 다시 지정하고 UN 안보리가 제재안을 내놓는 등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국제사회가 반 인권적인 북한의 실상을 알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미애국총연합회는 북한 핵실험 규탄대회에서 북한의 폭거를 응징하라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하고 안보 관련 강연도 마련할 계획이다.
또 국제사회의 기대를 저버리고 핵개발에만 혈안이 된 북한을 바라보는 한국민들의 의식이 변하고 있다고 보고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안보 정책 수립은 어떻게 마련될 수 있는지 알아보는 시국 토론회 개최도 검토 중이다.
<이병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