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남가주 불안에 떨게 했던 크리스토퍼 도너 사망
▶ 희생 경관 장례식 1만명 운집… LAPD, 보복대상 50명 경호 계속
크리스토퍼 도너의 총격에 희생된 리버사이드 경찰국 마이클 케인 경관의 장례식이 13일 엄수된 가운데 수십대의 경찰 모터사이클과 순찰차가 호위하는 장례 행렬이 리버사이드 장례식장을 떠나고 있다.
LA경찰국(LAPD)에서 해고된 데 앙심을 품은 전직 경관 크리스토퍼 도너(33)의 마치 영화와도 같은 표적살인 복수극이 도너 자신을 포함 5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당하는 등 8명의 사상자를 내고 막을 내린 가운데 빅베어 지역 대치극이 끝난 다음날인 13일 도너의 총탄에 스러진 리버사이드 경관의 장례식이 성대하게 치러지는 등 남가주 커뮤니티가 이번 사건의 충격과 슬픔을 치유하기 위한 과정에 돌입했다.
◎…지난 7일 도너에 의해 총격 살해된 리버사이드 경찰국 마이클 크레인(34) 경관의 장례식은 이날 남가주 각지에서 몰려든 약 1만명여명의 경관 및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리버사이드 ‘그로브 커뮤니티’ 교회에서 엄숙하게 치러졌다. 크레인은 미 해병대 출신으로 경찰입문 11년만에 변을 당했으며 2명의 자녀를 두고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수일간 남가주 전체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도너가 12일 발견되기까지는 도너가 숨어 있던 콘도를 청소하기 위해 들렀던 가정부 2명과 캘리포니아주 야생동물보호국 요원 등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경찰 수색본부에서 불과 몇 백미터 떨어진 단기 임대용 콘도에 수일간 은신해 있던 도너는 가정부들이 자신을 알아보자 곧바로 이들을 결박한 뒤 현장에서 닛산 승용차를 타고 달아났다. 그러나 이 중 한 명이 줄을 풀고 경찰에 연락하는 기지를 발휘했다. 또 이 지역을 순찰하던 야생동물보호국 요원들이 반대편 도로를 지나가던 차량 내 도너를 알아보고 곧바로 추적을 시작했다.
◎…도너는 야생동물보호국 요원들이 따라오자 이 지역 글래스 로드로 우회하며 잠시 이들을 따돌리는 듯 했으나 차를 더 이상 운전할 수 없게 되자 현장을 지나가던 백인 캠핑장 관리자 릭 헬트브레이크(51)의 2008년형 다지 램 트럭을 탈취해 달아나다가 인근 캐빈으로 도주한 뒤 대치극을 벌였다.
◎…12일 도너와의 총격전을 벌이다 숨진 샌버나디노 카운티 셰리프국 경관의 신원이 밝혀졌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셰리프국은 숨진 경관이 올해 35세의 제레마이아 맥케이라고 밝혔다. 그는 숨지기 3일 전 지난 9일 A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도너는)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더 이상 희생자가 나오지 않아야 하며 그가 자수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12일 도너가 숨어 있던 캐빈에 가연성 최루탄을 던진 경찰이 당시 불을 지르라고 소리를 지른 것이 로컬 방송을 통해 전파를 타 논란이 예상된다. 이날 오후 현장상황을 음성으로 전달한 KCAL 뉴스(채널2, 9)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경찰 일부요원들이 수차례 험한 욕설과 함께 "불을 질러라"(Burn it down)이라고 소리를 지르는 것이 포착됐다. 이에 샌버나디노 경찰국 존 맥매핸 국장은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당시 사용됐던 최루탄 개스는 과한 열을 발생한다"며 "불은 최루탄 개스에 의해 발생된 것이며 고의적인 것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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