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웠던 할러데이 시즌이 끝나고 연말 샤핑으로 발생한 높은 신용카드 고지서를 받는 우울한 시기가 시작된다. 새해에는 여러 신년 다짐을 하게 되는데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안정된 가계를 위한 경제 플래닝이다. 불경기가 지속되고 있는 현재 가계에 대한 계획은 미리 세울수록 유리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신년을 맞아‘건강한 재정’(financial fitness)을 만들기 위해 개인투자, 세법, 부동산, 2013년 경기 및 투자전망 등 신년에 세워 미래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가계 계획들을 시리즈로 알아본다.
■신용카드 대출부터 해결한다
업계는 1월 신용카드 고지서를 ‘빚 숙취’(debt hangover)라고 부른다. 고지서를 받으면 그만큼 골치가 아프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일단 카드 사용을 1~2개월 당분간 중지하고 대신 데빗카드나 현금을 사용해 물품을 구입할 것을 권한다. 신용카드 부채액이 높으면 이자도 높아지기 때문에 가계 지출이 양쪽에서 늘어나게 된다.
일단 이자율이 높은 카드빚부터 해결한다. 그리고 이번 기회에 이자율이 높은 카드회사와 연락을 취해 이자율을 낮출 수 있는지 알아본다. 미니멈 밸런스 이상을 지불한다. 빚이 많다고 미니멈 밸런스만 보내면 채무가 늘어난다. 가급적이면 이자는 물론 일부 원금까지 지워버릴 수 있도록 노력한다.
■세이빙 계좌로 카드빚 미리 해결한다
은행의 체킹이나 세이빙 구좌에 있는 돈을 이용해 카드 밸런스를 줄인다. 요즘 은행 이자율이 매우 낮기 때문에 구좌에 돈을 많이 입금시켜 놓으면 상대적으로 큰 손해를 보게 된다. 수수료가 나오지 않을 만큼 은행에 입금하고 나머지는 카드빚 해결에 사용한다.
신용카드 밸런스를 정리한다. 정확하게 목표를 세워 언제까지 빚을 정리한다는 계획을 세운다. 원금이 줄어드는 내용을 잘 파악한다.
신용카드 외에도 모기지 및 라인오브크레딧 등 대출액을 줄이는 것이 가계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방법이다.
■ 모기지 재융자를 알아보다.
30년 고정 모기지 이율이 사상 최저인 3.30%대를 유지하고 있다. 뱅크레이트닷컴의 그렉 맥브리아드 애널리스트는 “아직 재융자를 하지 않았다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해야 한다”며 “기존 5%에서 받은 모기지를 1.5%만 낮춰도 월 2,000달러 기준에 180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정부는 주택 가치가 모기지보다 낮은 깡통주택 소유자에게도 HARP 프로그램이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은 모기지 재조정 신청을 해보는 것이 좋다.
■자산 폴트폴리오를 정리·정비한다
소유한 부동산 및 주식, 펀드 등의 가치, 은행 저축액수, 401(k) 등 연금 적립액수 등을 정확하게 파악해서 정리한다. 특히 펀드 등 투자내용에 대한 액수는 물론 과연 현재 투자대상이 앞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지를 지금 판단해서 이에 대한 장기적인 조치를 강구한다.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개인 자산에 대한 내역 파악 및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수월해졌기 때문에 조금만 노력을 하면 쉽게 자신의 자산 및 투자내용을 정리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재정절벽 해결과 함께 각종 투자 등에 대한 세율이 다소 변경됐다. 자신과 관련된
내용이 있는지 확인하고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한다.
연방 정부는 최근 수년간 401(k)에서 세금혜택을 받는 금액을 500달러에서 1만7,000달러로 대폭 늘렸다. 올해에는 이같은 혜택을 최대한 이용해 급여에서 401(k) 비율을 한도치까지 늘려야 한다. 연봉 인상분이나 보너스 등 여분의 수익분도 저축해야 할 시기다.
■예산 개념을 세운다
국가 예산을 여야가 싸워서 정해진 시간에 통과시키듯이 가계 예산도 신년에 세워 그대로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1년 총수입에서 총지출이 벗어나지 않게 하고, 총지출 중에서 다시 세부 지출을 할당하는 형태로 사전에 예산을 배정해야 한다.
예산 지출을 주기별, 월별, 주별로 나눠서 관리하고 정해진 기간 마감 후 어느 항목에서 초과로 지출했는지, 절약했는지를 알아본다.
만약 항상 초과 지출되는 항목이 있다면 이에 대한 예산조정을 해야 한다.
저축이나 투자에 대한 지출 계획을 지금 세우는 것이 좋다. 지금 쓸 돈보다 미래에 쓸 돈을 해당 금융상품에 넣어 월급날 자동이체로 먼저 지출한다. 그리고 남은 돈의 범위 내에서 최대한 맞춰 생활을 해본다. 모기지 페이먼트, 자동차 보험 등 꼭 필요한 지출 내용을 정리하고 이외에 남은 돈에 대해서는 바로 미래를 위해 쓰겠다는 생각을 항상 지니고 있어야 한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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