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내악 앙상블 ‘카메라타 퍼시피카’ 2012~13시즌
9월20일 개막콘서트 본보 특별후원
용재 오닐과 만남·새 앨범 사인회
마림바 정지혜와 5개의 공연 함께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주 멤버로 활약하는 미 서부지역 최고의 실내악 앙상블 ‘카메라타 퍼시피카’(Camerata Pacifica)의 2012~13시즌이 오는 9월20일 개막된다.
특별히 이번 시즌의 오프닝 콘서트는 용재 오닐(Richard Yongjae O’neil)을 위해 후앙 루오(Huang Ruo)가 작곡한 ‘인 아더 워즈: 비올라를 위한 실내악 콘첼토’의 세계 초연이 이루어지는 무대로, 주류음악계는 물론 한인 팬들의 기대가 크다.
오프닝 콘서트는 본보가 특별 후원하며, 카메라타 퍼시피카는 이날 한인 음악팬들과 용재 오닐의 만남이 있는 리셉션을 개최할 예정이다. 최근 출반한 그의 7번째 앨범 ‘솔로’(SOLO)의 CD 사인회도 갖고, 이번 시즌 용재 오닐과 정지혜가 출연하는 5개 콘서트의 티켓을 패키지로 판매하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카메라타 퍼시피카의 뮤직 디렉터 애드리안 스펜스(Adrian Spence)는 “카메라타 퍼시피카는 바로크와 고전음악도 많이 연주하지만 현대 작곡가들의 작품을 자주 초연하면서 레퍼터리 확장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소개하고 “용재 오닐과 마림바 연주자 정지혜가 주요 단원으로 활약하는 우리 연주회에 한인들이 많이 찾아와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메라타 퍼시피카는 매달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샌타바바라(Hahn Hall), 벤추라(Temple Beth Torah), 패사디나(시빅 오디토리엄 골드룸), LA(Zipper Hall)에서 4회의 연주회를 갖고 있으며, 이번 시즌에는 8개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티켓은 40~45달러. 시즌티켓이나 그룹티켓은 할인된다. 문의 (805)884-8410, www.cameratapacifica.org
‘인 아더 워즈’는 후앙 루오 작곡 비올라 중심‘드라마 음악’
‘인 아더 워즈’(In Other Words: Concerto for Viola and Chamber Ensemble)는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을 위해 쓰여진 곡이다.
솔로 비올라가 8개 악기들(플룻, 오보, 클라리넷, 퍼쿠션, 퍼스트 바이얼린, 세컨드 바이얼린, 첼로, 콘트라베이스)과 협연하는 25분짜리 작품으로, 독주자와 협연자들은 악기를 연주할 뿐만 아니라 말소리도 내고 연기도 하는 일종의 ‘드라마 음악’이다.
카메라타 퍼시피카는 3년 전에도 후앙 루오의 ‘4개의 코너’(To the Four Corners)란 작품을 공연한 적이 있는데, 퍼쿠셔니스트 정지혜를 가운데 두고 4명의 연주자(바이얼린, 비올라, 플룻, 클라리넷)가 4개 코너를 돌기도 하고 소리 지르며 연주하는 아주 독특한 퍼포먼스였다. 그 공연이 어찌나 인상적이었는지 지금껏 그 소리와 이미지가 강렬하게 남아 있으며, 그때 정지혜(캔사스 음대교수)의 신들린 듯한 연주에 매혹돼 후에 인터뷰 기사를 쓰기도 했다.
이번에 초연되는 ‘인 아더 워즈’는 그 작품을 연상케 하는, 아니 그보다 훨씬 더 나아가 연주자들이 청중석에까지 들어가 연주하는 특별한 음악극으로 창작됐다. ‘인 아더 워즈’는 이중 의미를 갖고 있는데 하나는 ‘다른 말로 하면’이란 뜻이고, 또 하나는 ‘다른 언어로’란 뜻이다. 공연에서 솔로이스트는 비올라를 켜면서 노래하고 소리를 지르기도 하는데 그 언어와 소리는 이제껏 누구도 들어본 적이 없는 생경한 것들이다. 작곡가는 이 퍼포먼스를 통해 연주자들과 청중 모두가 듣고 보고 경험하는 대로 자유롭게 상상력을 펼치며 각자의 드라마를 꾸며보기를 권유한다. 즉 ‘인 아더 워즈’는 각자 자신을 보게 되는 ‘거울’이란 설명이다.
용재 오닐은 2년 전에도 후앙 루오가 비올라와 오보를 위해 작곡한 ‘잊혀진 책’(The Book of the Forgotten)을 초연해 각광받는 등 이 작곡가와 좋은 호흡을 맞추고 있다.
<정숙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