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상급 연주자 무료 출연, 수혜학생들 화음
▶ ‘러브인뮤직’ 24일 흑인 커뮤니티 연주회
음악으로 사랑을 나누는 ‘러브인뮤직’(대표 변홍진)의 제5회 정기연주회가 24일 오후 4시30분 버몬트와 81가에 위치한 사이언톨러지 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다.
4.29 LA폭동 20주년 맞아 한인 음악인들이 흑인 커뮤니티를 찾아가 개최하는 이 음악회에는 한인연주자들과 타인종 수혜 어린이들을 포함 한·흑·히스패닉 300명이 참가, 음악을 통한 한흑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게 된다.
음악회에는 한인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러브인뮤직 챔버 오케스트라가 출연, 정진식 음악감독의 지휘로 헨델의 알렉산더 발루스 서곡, J.C. 바흐의 신포니아 D장조, 비발디의 2대의 트럼핏을 위한 협주곡 등 클래식 음악들을 연주하며 수혜 어린이들도 40여명 출연, 세계 각 나라의 민요와 동요들을 오케스트라 반주에 맞추어 4차례 들려줄 예정이다.
이 콘서트에는 또한 정상급 전문 연주자들이 특별 출연해 무대를 빛내고 어린이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박트리오(박윤재·박수정·박선규)는 파가니니의 소나타를, 테너 권영대는 조지 데이빗 웨이스의 멋진 세상(What a Wonderful World)을, 소프라도 지경은 흑인 영가(Swing in with the Saints)를, 비올리스트 대니얼 김과 더블베이스 랜디 그래빗은 카를 폰 디터스도르프의 심포니 콘체르탄테를 들려주게 된다.
피날레에는 전 출연진이 다 같이 베토벤 ‘환희의 송가’를 연주한다. 박관일 사무국장은 “러브인뮤직을 통해 악기를 선물 받고, 한인 자원봉사 학생들로부터 레슨을 받아 악기를 배우게 된 40명의 어린이들이 무대에 올라 자신의 선생님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반주에 맞추어 연주하는 장면은 매년 큰 감동으로 다가온다”며 “모든 출연자들이 무료로 출연하여 무대를 꾸미는 순수하고 아름다운 음악회”라고 말했다.
정진식 음악감독은 “음악회 자체의 목적도 있지만 악기를 배우는 아이들이 전문 연주자들의 연주를 보고 들음으로써 동기부여도 하는 교육적 의미도 있다”고 설명하고 “또 평범한 음악이 전문가의 편곡에 따라 얼마나 달라지는지도 느끼게 하는 특별한 콘서트”라고 전했다.
이날 연주되는 곡들은 모두 작곡가 황현정 교수가 오케스트라와 어린이들을 위해 편곡한 것들로, 황 교수는 3년 전부터 러브인뮤직을 위해 매년 편곡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황 교수는 “때론 오케스트라가 화려하게, 다음 순간엔 아이들의 연주가 빛나게 하면서 반주와 협주가 잘 어우러지도록 만드는 일도 어렵지만 전문 연주자들과 일반 애호가들 모두를 만족시키는 음악으로 만들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하고 “잘 알려진 클래식 선율을 화음도 바꾸고 코드도 바꾸고 음색도 다양하게 바꾸면서 편곡하는 일은 거의 창작과 다름없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황 교수는 서울음대 작곡과와 UCLA에서 석·박사를 받은 후 서울여대와 강릉대에서 가르쳤으며 현재 뉴캘리포니아 음악학교와 인스티튜트 오브 아트, 뮤직 & 사이언스 교수로 재직 중이다.
러브인뮤직은 6년째 8~12학년 한인 음악도들이 흑인과 히스패닉 등 타 커뮤니티 저소득층 어린이들에게 무상 악기지원 및 무료 레슨을 실시하는 프로그램으로, LA의 KYCC, 울타리선교회, 커뮤니티 빌드, 피아노 앤 미, 샌타애나의 키드웍스 등에서 매주 토요일 1시간씩 음악을 가르치며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www.love-in-music.com, (714)657-9037.
Scientology Community Center 8039 S. Vermont Ave. LA, CA 90004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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