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한경쟁·양극화 등 모순극복 위한 시도 인터넷·네트웍 활성화로 소수 엘리트 중심 아닌 공동체적 운영에 중점
▶ ‘위코노미’시대가 온다
‘나만의 경제시대’(Ego Economy)는 가고‘우리의 경제시대’(We Economy)가 도래했다. 요즘은‘위코노미’(Weconomy)라는 신조어가 유행하고 있다. 위코노미는 We(우리)와 Economy(경제)의 합성어이다.‘나’만 중요시하는 전통적 자본주의가 이기적, 폐쇄적, 경쟁적인 반면 ‘우리’가 주역인 새로운 자본주의는 협력·개방·참여적이다.
회상경영에도 위코노미가 실험대상으로 올랐다. 즉 양극화와 무한경쟁에서 탈락하는 약자, 빈부격차 문제 등 자본주의의 모순을‘우리’의 힘으로 극복하려는 자본주의 실험을 회사 경영에 도입해 보는 것이다. 이제는 한 개인이 지배하는 조직에서 구성원들이 팀웍으로 변화의 바다를 운행하고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모든 사람들이 함께 일하는 긍정적인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대기업들도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회사의 경영철학이 위코노미로 대변신하고 있다. 대부분의 대기업들이‘나’라는 표현 대신‘우리’라는 표현을 보편적으로 사용한다. 전통적 자본주의에서 혁신은 소수 엘리트의 몫이었다. 그러나 21세기 위코노미의 세계에선 수많은 개인들인‘우리’(we)의 힘이 혁신의 동력으로 작용한다. 즉 개인의 집단 지성이 모여 거대한 힘을 발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 오너들은 회사의 규모가 크든 작든 선택권이 있다. 즉 회사가 수익을 내는 모든 과정에서 직원 및 관계자들이 우리로서 함께 갈지 아니면 종전의 방식으로 갈 지는 본인의 선택사항이다.
■ ‘내가 했다’ 대신 ‘우리가 했다’
이것은 비즈니스에 관련된 모든 사람과 함께 파트너십을 창조하는 문제이다. 직원, 고객, 벤더들은 모두 협조해서 하나의 목표를 이뤄가는 관계이다. 이것은 일선에서 일하는 직원들에게 어떻게 하면 더 나은 비즈니스를 만들어갈 것인지 물어보는 것이다.
그 다음에는 잘 들어보고 지혜를 활용한다. 고객들에게 또한 우리가 어떻게 하면 더 잘 서비스할 수 있는 지 물어본다. 즉경청하고 그들이 말하는 주제를 파악하며 즉각 행동할 필요가 있다. 벤더와 공급업자에게도 물론 마찬가지이다.
■ ‘내가 알고 있다’ 대신 ‘어떻게 하는지 보여 주세요’
대화나 인쇄물, TV를 통해서 정보가 제한적으로 공급될 때 비즈니스 오너들은 나 벌써 알고 있었다는 표현을 썼다. 그러나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로 정보의 홍수가 넘쳐나는 요즈음은 우리는 어떻게 하는지 보여 달라는 표현에 더 익숙해진다.
이미 어떤 분야에서는 오너보다 더 현명한 사람들을 고용하기 위한 확신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기업을 직원들과 함께 배울 수 있는 장소로 만들고 수익을 더 올릴 수 있게 될 것이다.
■ ‘나는 실패했다’ 대신 ‘우리 한번 다시 해보자’
나는 실패했다는 표현은 너무 자주 듣는 표현이다. 특히 2008년 경제위기 이후 많은 대기업과 은행들이 문을 닫으면서 이 표현은 대수롭지 않게 사용됐다. 그러나 위코노미에서는 달라져야한다.
투명성이 이제는 모든 기업의 화두가 됐다. 달라진 경제 환경에서 이젠 이익을 내는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 실패에 대해서 언급할 때는 지났고 이제는 우리 한 번 다시 해보자로 변신해야 할 때다.
■ ‘내 비즈니스는 괜찮아질 것이다’ 대신 ‘오늘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하자’
‘나만의 경제 시대’(Ego Economy)에서는 비즈니스가 잘 되지 않을 때는 외부에 그 요인을 돌렸다. 가령 예를 들면 내가 새로 직원을 뽑으면 좀 나아질 텐데, 새 장소로 옮기면 나아질 텐데, 공급업자와의 계약을 재협상하면 괜찮을 텐데, 배급업체를 없애고 직접 판매하면 나아질 텐데 등 이야기할 수 있다.
그러나 위코노미 경제에서는 대응 가능한 대책을 바로 완벽한 내일을 향해 내놓을 필요가 있다. 즉 오늘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하자는 것이다. 우리는 비즈니스를 성장시키기 위해 우리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을 할 필요가 있다.
■개인 및 직원의 역할이 중요하다
위코노미는 개방하고 참여를 유도하면서 함께 소유하는 공유의 자본주의다. 즉 개미들이 모여 군체를 형성하듯이 참여하는 대중의 집단 지성이 자본주의의 새로운 혁신 동력원이 되고 있다. 좋은 사례로 유튜브, 브리태니커 등을 들 수 있다.
실제로 고등학생 여러 명이 장난삼아 다이어트 콜라에 멘토스를 넣고 분수를 만드는 3분짜리 동영상이 유튜브의 최고 인기 비디오가 되었다. 몇 달 사이에 이 동영상으로 코카콜라는 1,000만달러의 마케팅 효과를 봤다.
또한 미국의 한 대기업에 근무하는 직원은 캠코더로 직원들을 인터뷰하고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다. 얼마 후 그는 최고 인기 블로거가 되었으며 회사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통해 회사 이미지를 업그레이드 하는데 공헌했다.
이러한 사례들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기업이나 소수의 엘리트 집단에서 행하던 경제활동의 영역을 일반 개인이 하고 있다. 개인 및 직원은 자신의 선택사항에 능동적인 자세를 보이며 마케팅, 기획, 생산에까지 열정적으로 참여한다. 따라서 기업은 개인 및 직원을 독립적, 우호적 참여자로 이끌어낼 필요가 있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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