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원 젊은 작가 7인전
▶ 안주호·김동우·김경순 등 전통과 현대 스타일 접목
영화 ‘건축학 개론’이 히트하면서 한국서 건축에 대한 관심이 새롭게 일고 있는 가운데 LA한국문화원(원장 김재원)은 9~28일 미국에서 활동하는 젊은 건축디자이너 7명의 작품전을 개최한다.
‘인사이드 아웃: 7인의 건축에 대한 생각’(Inside Out: 7 Architectural Thoughts)이란 제목의 이 전시는 한국에서 교육받고 미국으로 건너와 활발하게 활동 중인 건축디자이너들이 한국의 전통문화를 현지 스타일로 적용한 작품들을 소개할 예정으로 건축 2개, 조경 1개, 설치 4개 작품으로 구성돼 있다. 이 전시와 관련 한국문화원은 8일 주류사회의 건축 관계자, 뮤지엄 관계자 및 작가들을 초청, 네트워킹을 위한 프리-오프닝쇼를 개최할 예정이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있어 절대 필요조건이며 안정적 삶을 영유하고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는 건축은 공간적 역할은 물론이지만 건축 디자이너들의 예술적, 창조적 사상과 시대의 역사성 또한 반영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작업이다.
김재원 문화원장은 “이번 전시는 한국에서 교육받은 7명의 작가들이 한국적 감성과 전통성에 기반을 두고 그것을 미국의 현지문화로 재해석하여 샐러드 보울처럼 다양하게 어우러지는 특색 있는 작품을 만들어낸 젊은 작가들의 신선한 도전”이라고 그 의미를 밝혔다.
이종건 경기대학교 건축전문대학원 교수는 “혹자는 유학시절 스튜디오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았고, 혹자는 LA 최고의 건축회사에서 최고 디자이너로 인정받았고, 혹자는 건축이라는 이름으로 고단한 일상을 희생시켜 작지만 최정상의 문화권역에서 작업에 오롯이 정진해 왔다. 그들의 작업은 모두 땀과 피로 뭉개진 데칼코마니의 로르샤흐다”라고 평했다.
연세대, 서울대, 홍익대, 국민대, 경북대, 아주대, 한동대에서 각각 건축공학을 공부한 후 UCLA 건축대학원과 남가주 건축인스티튜트(SCI-Arc), USC 대학원에서 건축 석사과정을 마치고 미국의 현대 건축 최전방에서 뛰고 있는 7명의 날카롭고 신선한 발상을 나누어볼 수 있는 흥미로운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참여 작가들과 작품 제목은 다음과 같다.
▲안주호(RTKL Associates Inc. 프로젝트 디자이너): 산과 물로 둘러싸인 한국 가평에서 한옥의 유연성과 확장성을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구현해 보인다.(Gapyung Ahn’s House)
▲김동우(NBBJ, 어소시엣 디자이너): 1세 부모와 2세 자녀, 한국적 상과 미국 아파트 사이의 공간적 단절을 특정 건축기법을 통해 가시화하고 소통하려는 시도를 보여준다.(sang, 상)
▲김경순(Eric Owen Moss Architects): 모호한 정체성을 지닌 미주 한인들의 공간을 새로운 정체성을 지닌 인식적 공간으로 자연스러운 집합적 전이를 유도한다.(집합적 전이)
▲이상대(Assoc. AIA, LEED AP): 한국 전통 주거를 구성하는 채, 마당, 골목길의 요소를 재해석, LA의 한 대지를 모델로 현대적 공동주거의 유형을 제시한다.(LA 저소득층 아파트)
▲이웅희(SWA Group): 한국 전통의 외부공간 구성요소인 담을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 코리아타운 내 두 문화의 아이덴티티를 지닌 오픈 스페이스를 제안한다.(담장 너머)
▲임창석(5+Design): 코리안 커뮤니티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하기 위해 전통기와 및 지붕구조를 재해석 올림픽가 샤핑몰 주차 빌딩에 적용했다.(Koreatown Urban Intervention)
▲유송희(ZW Architects): 콩글리시의 틀 안에서 프랭크 게리를 한국화시키는 실험적 작업을 통해 한국의 미학과 혼성화의 가능성을 제시한다.(콩글리시 스페이스)
(323)936-7141(ext. 112)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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