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신세경 주연 SBS 새 월화극 ‘패션왕’ 19일 첫선
아픈 청춘들의 꿈을 향한 날갯짓이 시작된다.
19일 밤 9시55분 첫선을 보이는 SBS TV 새 월화드라마 ‘패션왕’은 동대문 시장에서 출발해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되기까지 패션을 향한 젊은이들의 열정, 사랑, 성공을 그린 드라마다.
’발리에서 생긴 일’, ‘달콤한 스파이’의 이선미·김기호 부부 작가가 극본을 쓰고 ‘자명고’, ‘불량커플’의 이명우 PD가 연출을 맡았다.
14일 롯데몰 김포공항점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명우 PD는 "’패션왕’은 패션업계에 종사하는 네 젊은이의 사랑과 엇갈린 욕망이 어우러진 드라마"라며 "뉴욕, 라스베이거스, 애리조나 사막을 아울러 촬영해 스케일이 크다"고 소개했다.
드라마에는 유아인, 이제훈, 신세경, 소녀시대 유리 등 최근 주목받는 청춘스타들이 총출동한다. ‘88만원 세대’라 불리며 꿈과 희망을 잃고 취업난에 시달리는 요즘 청년들의 또래들이다.
이들은 다소 무모해 보이기까지 하는 도전과 뜨거운 사랑을 통해 패션왕의 꿈을 이뤄가는 모습을 보여 줄 계획이다.
’완득이’, ‘성균관 스캔들’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준 유아인은 반항아 강영걸을 연기한다.
영걸은 어릴 적부터 동대문 시장에서 옷 장사를 하는 고모 손에 자라 패션 업계에서 잔뼈가 굵다. 늘 패션의 본고장 미국에 가길 바라지만 시궁창 같은 현실에서는 닿을 수 없는 신기루일 뿐이다.
조직 폭력배의 여자를 잘못 건드려 목숨이 위태로워진 영걸은 잠시 몸을 숨긴 원양어선이 출항하는 바람에 천신만고 끝에 꿈에 그리던 미국에 도착한다.
유아인은 "영걸은 다소 거칠고 약간 때가 많이 묻은 인물이지만 귀여운 매력을 가진 친구"라며 "그동안 내가 맡았던 인물 중에서 가장 다양한 면들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영걸을 연기하면서 ‘뻔뻔함’에 가장 중점을 뒀다는 그는 "다른 인물 연기할 때도 마찬가지지만 (영걸은) 뻔뻔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인물이고 표현이 한정적이 될 수밖에 없어서 원래 성격보다 과장되게 행동했다"며 "이전에 했던 작품들이 이번에 다 투영되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뿌리 깊은 나무’, ‘지붕 뚫고 하이킥’로 큰사랑을 받은 신세경은 패션 영재 이가영으로 돌아온다.
가영은 생계를 위해 영걸의 공장에 미싱공으로 취직하지만 뛰어난 실력으로 미국 파슨스 디자인 스쿨에 장학생으로 입학하는 재목.
영걸에게 가영은 드넓은 미국 땅에서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동료이자 연인이다.
평소 멜로 연기를 해보고 싶었다는 신세경은 "’뿌리깊은 나무’도 그랬고 이전 작품들이 사실 멜로라고 하기에는 좀 부족했다"며 "욕심이 있었던 것 같다. 순수한 마음을 지닌 가영은 영걸이 첫사랑이나 마찬가지다. 후반부로 진행될수록 그런 멜로의 감정을 많이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랜만에 또래 연기자들과 호흡을 맞추게 된 그는 "오빠들(유아인.이제훈)과 빨리 친해지고 편해질 수 있겠다 싶었는데 한편으로는 또래라서 더 어려운 점도 있다"며 "작품을 할 때마다 많은 사람을 만나고 부딪치면서 많이 변하고 성장하게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해 영화 ‘고지전’으로 신인남우상 4개를 거머쥐며 여심을 휘어잡은 이제훈은 거대 패션재벌의 후계자 정재혁을 맡았다.
재혁은 부족함 없는 인생을 보내다 영걸과 가영이 갑작스럽게 나타나면서 성공에 대한 집착과 어긋나는 사랑에 갈등을 느끼며 변화하는 인물이다.
그는 "까칠하거나 도도한 이미지의 역할로 봐도 좋겠지만 조금 더 날카롭고 차가운 인물로 비쳤으면 좋겠다"며 "마치 드라이아이스처럼 차가워 보이지만 손에 닿게 되면 데이게 되는 그런 인물"이라고 재혁을 설명했다.
매력적인 수석 디자이너 최안나 역할은 소녀시대의 ‘흑진주’ 권유리가 맡았다.
첫 정극 연기에 도전하는 유리는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에너지를 쏟아내야 하는 노래와 달리 연기는 긴 호흡으로 집중력을 가지고 장면마다 감정을 표현해야 해 어렵다"며 "윤아·수영 등 ‘연기 선배’ 멤버들이 나 자신을 믿고 열심히 하라고 응원해준다"고 말했다.
유리는 소녀시대 동료 윤아가 KBS 새 월화 드라마 ‘사랑비’에 출연하면서 같은 시간대에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됐다.
그는 "서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점이 많아져서 좋다"며 "무엇보다 ‘패션왕’을 보다가 살짝 채널을 돌려도 소녀시대가 나오는 것 아니냐. 너무 기분 좋다"며 수줍게 웃었다.
’패션왕’에는 미국의 유명 디자이너 토리 버치와 브로드웨이 뮤지컬 배우 빈렌트 델리아도 디자이너 역으로 ‘깜짝’ 출연한다.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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