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보도채널 뉴스Y 대담 프로 출연
"볼거리가 풍성한 쇼를 보여 드릴 겁니다. 전 세계 팬들에게 질 높은 공연을 선보여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드리고 싶어요."
지난해 가요계 강자로 우뚝 선 비스트의 윤두준과 용준형이 20일 연합뉴스 보도채널 뉴스Y의 대담 프로그램 ‘Y 초대석’에 출연해 다음달 ‘뷰티풀 쇼’란 타이틀로 월드투어에 나서는 소감을 밝혔다.
다음달 서울을 시작으로 14개국 21개 도시에서 35회 공연을 펼치는 이들은 "관객을 즐겁게 해줄 목표로 준비 중"이라 했다. 특히 용준형은 자기가 만든 곡을 처음으로 공개하기 때문에 무척 떨린다고 웃었다.
이날 두 멤버는 지난해는 비스트에게 무척 과분하고 의미 있는 해였다고 평했다. 말 그대로 비스트는 각종 음악 프로그램 1위는 물론 연말 시상식에서 대상을 거머쥐며 ‘비스트의 해’로 만들었다.
용준형은 "많은 팬에게 사랑받은 한해였다"며 "콘서트를 성황리에 열었고 음악 프로그램에서도 좋은 성적을 얻으며 여러 활동을 할 수 있는 발판이 된 해였다"고 소개했다.
이어 윤두준도 "연말 시상식에서 (대상에) 호명됐을 때 받아도 될 상인지 싶을 정도로 당황했다"며 "과분한 해였다. 하지만 아직 가요계를 평정했다고 보기 어려운 처지여서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지난해 기억에 남는 무대로 포미닛, 지나 등 소속사 가수들과 함께 펼친 영국 런던, 브라질 상파울루 공연을 꼽았다.
영국 공연은 "유럽은 아직 K팝이 보편화하진 않았지만 점차 많은 분이 관심을 두는 것 같다"며 "공연장 규모보다 호응이 더 크게 느껴질 정도로 팬들의 열정이 대단했다. 스탠딩 공연이어서 몇 분이 힘들어 쓰러졌다. 공연을 하던 중 눈에 들어와 걱정됐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브라질에서 경험한 남미 팬들의 열정에 놀랐다며 오랜 비행시간에 지쳤지만 공연을 하며 에너지를 회복했다고도 했다.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남미까지 K팝 가수들이 사랑받는 비결도 언급했다.
용준형은 "유럽은 밴드 등 악기를 갖고 무대에서 연주하는 분이 많은데 우리처럼 여러 명이 비슷한 옷을 입고 같은 춤을 추고 노래를 나눠 부르는 게 신선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해 비스트에게도 악재는 있었다. 음반이 여성가족부로부터 청소년유해매체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이 음반은 법원으로부터 유해매체가 아니라는 판결을 얻어냈다.
윤두준은 "당시 우리 음악을 듣기 힘들어진 상황이었으니 속상했다"며 "달리 생각하면 이해도 됐지만 우리의 소중한 노래가 그런 처분을 받아 솔직히 속상하더라"고 했다.
문제가 된 곡인 ‘비가 오는 날엔’의 가사를 쓴 용준형은 "창작을 할 때 많은 표현을 하고 싶지만 제한이 있는 게 안타깝다"며 "가사를 쓰다가도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겠구나’란 생각을 하니 어렵다"고 고충도 털어놓았다.
평소 작사, 작곡에 관심이 많아 저작권료를 챙기는 아이돌로 불리는 용준형은 "많은 분이 오해하는데 지금껏 작사를 주로 했고 내가 작사, 작곡, 편곡해 발표한 곡은 단 두 곡"이라며 "인터넷상에 ‘저작권 재벌’이라고 과장돼 오해받아 마음이 아프다. 여느 작곡가들처럼 저작권 수입이 많진 않지만 부수적으로 들어오는 것이니 기분은 좋다"고 했다.
용준형이 작곡을 하듯 멤버들의 개별 활동도 잦아졌다. 윤두준과 이기광은 연기, 장현승은 포미닛의 현아와 듀엣으로도 활동했다. 인기 경쟁은 없을까.
용준형은 "데뷔한 지 얼마 안 됐을 때는 그런 마음을 가졌는데 이제는 바쁘게 스케줄을 소화하는 친구들이 안쓰럽다. 멤버들이 잘되면 비스트가 잘 되는 것이니 지금은 그런 생각이 없다"고 웃었다.
물론 이들이 처음부터 승승장구한 건 아니다. 멤버들은 비스트로 발탁되기 전까지 힘든 시간을 겪기도 했다.
용준형은 "(다른 기획사에서) 데뷔를 할 뻔한 멤버도 있고 기획사 문제로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어려웠던 멤버도 있다"며 "이런 친구들이 모였는데 처음부터 비스트가 아니었다. 나와 두준, 요섭, 현승은 기광이의 첫 솔로 음반 무대에서 댄서로도 활동했다. 많은 일이 생기고 겨우 데뷔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렇기에 이들은 지금의 위치에 오르기까지 응원해준 팬들에 대한 고마움도 잘 알고 있었다. 최근 비스트의 팬클럽은 아프리카 어린이를 위한 털모자와 배냇저고리를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에 비스트의 이름으로 기부해 화제가 됐다.
두 멤버는 "비스트의 이름을 걸고 좋은 일을 해주니 감사하다"며 "나눔은 어려운 건데 직접 실천하는 것 자체가 자랑스럽다. 팬들에게도 배울 점이 많다"고 했다.
이들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올해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윤두준은 "더욱 열심히 해 작년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인정받는 게 목표"라며 "개인적으로는 작년보다 비스트에 더 충실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용준형은 "좋은 성적을 얻고 상을 받는 것보다 많은 분이 우리가 ‘열심히 했다’고 생각하게끔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목표다. 욕보다 사랑받고 칭찬받고 싶다"고 웃고는 "난 아직 작곡 등 창작에 있어 미흡한데 능력을 더 쌓아 비스트의 무기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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