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러싱 109경찰서 부임 100일 맞은 허정윤 경위
“언어장벽으로 경찰서 방문을 두려워하던 한인들이 저를 보고 반가워 할 때마다 어떻게든 더 많이 돕고 싶다는 생각이 앞섭니다.”
뉴욕시 한인 최대 밀집지역인 플러싱 109경찰서에 부임한지 지난 19일로 100일을 맞은 허정윤(사진) 경위<본보 8월28일자 A4면>는 “100일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르겠다.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란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허 경위는 올해 6월13일 109경찰서에 부임해 36명의 경찰과 4명의 경관으로 구성된 1분대의 총괄 명령과 지휘를 맡고 있다. 매주 화~토요일 오후 11시부터 오전 8시까지 플러싱 일대를 순찰하며 지역한인의 안전도 책임지고 있다.
허 경위는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 밀집지역이다보니 피해자도, 위법자도 한인이 많다”며 “음주운전부터 마약소지까지 다양한 범죄로 잡혀오는 한인들을 보면 안타깝지만 보람있는 일도 많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한인들의 제보와 도움으로 플러싱 지역에서 강도를 검거하기도 했다. 25년 전 인디애나 주립대학에서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후 경찰에 몸 담게 된 허 경위는 “큰아버지가 치안국장을 역임해 집안에 군인과 경찰이 많아 경찰문화에 자연스럽게 익숙해졌다”고 말했다. 경찰대학에서 만난 남편도 현재 경찰관련부서에서 행정업무를 하고 있다.허 경위는 경찰대학 졸업 후 5년간 뉴욕시경(NYPD) 품질보증부 감사로도 활동했고 베이사이드 111경찰서 순찰 업무를 맡기도 했다.
올해로 경찰생활 13년째라는 허 경위는 “내년 5월말 지서장(Captain) 시험도 준비 중”이라며 “한인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경찰서 지서장을 맡고 싶다”는 바람과 포부를 전했다. 한국의 유명 TV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한 비앙카양의 엄마로도 유명세를 치른 허 경위는 “매일 두 번씩 딸과 통화하는데 지난달 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EBS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맡고 있다”며 대견한 딸에 대한 사랑도 감추지 않았다. <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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