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옵티마 하이브리드 /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잘 나가가는 현대·기아차가 일본차의 아성인 ‘하이브리드’ 시장에도 도전장을 던졌다. 도요타의 프리우스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부문에서 현대·기아차가 베스트셀링 모델인 쏘나타와 옵티마 하이브리드를 내세워 프리우스 모델에 식상해진 소비자들을 조금씩 잠식해 가기 시작한 것. 여기에 더욱 강력해진 연방 정부의 연비 기준으로 연비 좋기로 소문난 현대·기아차에 대한 운전자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 연방 정부의 강화된 연비기준
최근 발표된 새 연비기준에 따르면, 2025년까지 미국에서 운행되는 자동차 평균연비는 갤런당 54.5마일(MPG)로 높아진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차량을 판매하는 모든 업체는 현재 27.3MPG인 평균 연비를 2016년까지 35.5MPG로 개선한 뒤 더욱 향상시켜야 한다. 이에 따라 자동차 업체들 간의 연비 생존 경쟁이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 올해 상반기 판매차종 평균 연비가 35.7 MPG에 달해 새연비기준에서 제시한 2016년 연비 목표(35.5MPG)를 이미 넘어섰으며, 하이브리드를 비롯한 고연비 차종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 시행될 새 연비기준에 대해서도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지를 확보했다.
▲ 패밀리세단 부문 하이브리드 출시
현대·기아차 하이브리드 차량은 출시 이후 꾸준한 판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지난 7월 한달간 1,780여 대가 판매되어 전월(1,422대) 대비 25% 증가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4월에야 본격 판매에 들어간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6월 1,422대가 판매되며 혼다 인사이트(1,201대) 포드 퓨전(969대) 등을 제치며 미국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단숨에 주목받는 차량으로 떠올랐다.
기아차 옵티마 하이브리드 역시 본격 판매를 시작하고 6월 103대, 7월 300여 대의 판매를 올리는 등 순조로운 출발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기아차 하이브리드 차량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준중형급보다는 중형급을 선호하는 운전자의 특성에 맞춰 중형 하이브리드 신차를 선보인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 ‘베스트 글로벌 그린 브랜드’ 현대차, 자동차 부문 4위
오바마 대통령이 새로운 연비기준을 발표한 워싱턴 윌터 컨벤션센터에는 도요타 프리우스, 닛산 리프 등 세계 유수 메이커들의 친환경 차량과 함께 쏘나타·옵티마 하이브리드가 전시되어 미국 자동차 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보다 강화된 미국 연비 기준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하이브리드 차종이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현대·기아차는 다양한 친환경 마케팅 활동을 통해 미국시장에서의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확대에 더욱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최근 발표된 그랜드 브랜드 컨설팅 업체 ‘인터브랜드’(Interbrand)가 발표한 ‘2011 베스트 글로벌 50대 그린 브랜드’에서 전체 11위, 자동차 부문 4위에 오르는 등 친환경 경영활동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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