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업체서 주례연설..제조업 미래에 희망적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최근 들어 경기회복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제조업 살리기’를 부쩍 강조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제회복세를 견인해온 제조업이 최근 주춤하면서 민간부문 일자리 창출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에 따른 것으로, 잇단 현장방문과 지원책 발표 등으로 제조업 기(氣)살리기에 나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25일 주례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통해 "지난 몇년은 미국 제조업과 제조업 종사자들에게 힘든 시간이었다"면서 "그러나 나는 미래에 대해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피츠버그 소재 로봇생산업체인 `레드존’에서 녹화한 연설에서 그는 "우리는 늘 새로운 시대의 도전에 적응하고 우리의 운명을 스스로 만들어온 국민"이라면서 "다시한번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역설했다.
과거 `메이드 인 유에스에이(Made in USA)’로 상징되던 미국 제조업의 저력을 새로운 첨단시대에 맞춰 되살리는 것이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의 관건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와 관련, 지난 23일 제조업체 지원을 위해 발표한 이른바 `첨단제조업 파트너십(AMP)’을 다시한번 소개했다.
그는 "이는 설계에서 제조, 판매에 이르는 과정에서 아이디어를 빨리 얻어내 질높은 일자리를 만들고 기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라면서 "아울러 과거 `제조업의 나라’라는 명성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최근 재정적자 감축 협상에 언급, "번영으로 향하는 우리의 길을 잘라낼 수는 없다"면서 "경제를 성장시키고 국민이 꿈을 추구하는 데 필요한 일을 해야 한다"며 교육과 연구개발(R&D) 등에 대한 투자를 거듭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지난 10일에는 버지니아주에 위치한 전문기술 교육대학인 `노던버지니아 커뮤니티칼리지(NVCC)’를 찾아 제조업을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백악관도 이달초 급여세 감면, 투자보조금 제공 등의 제조업 지원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같은 행보는 지난달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가 53.4로 최근 20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제조업 고용도 예상외의 감소세를 기록하는 등 제조업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워싱턴=연합뉴스) 이승관 특파원
hum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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