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4일 차기 주한 미대사로 공식 지명한 성 김(51·사진) 국무부 6자회담 특사는 자타가 공인하는 ‘북한 전문가’다.
지난 2006년 국무부 한국과장으로 발탁된 이후 북핵 6자회담의 미국 측 대표단 일원으로 참석하고 10여차례 직접 북한을 방문하는 등 미국의 대북정책에서 줄곧 핵심 포스트를 맡아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의 주한 미대사 부임은 개인적으로 이민 1.5세대로서 모국에서 근무하게 됐다는 영예와 함께 그동안 ‘전공’이었던 북한 문제는 물론 한·미 관계 전반을 폭넓게 다루면서 직업외교관으로서 한 단계 성장한다는 의미가 있다.
서울 태생의 성 김 지명자는 중학교 1학년 때 부친을 따라 미국에 이민 온 1.5세로 아이비리그 명문대인 펜실베니아 대학을 졸업하고 로욜라 법대 및 런던 정경대를 거쳐 LA에서 연방 검사로 공직생활을 시작했으나 주일대사관, 주한대사관 등에 근무하면서 외교관으로 자리를 잡았다. 1960년생으로 한국 이름이 김성용인 그는 서울 은석초등학교에서 3학년까지 다녔으며, 주일 한국대사관에서 근무한 부친인 김재권 전 주일공사가 1974년 공직을 떠나 캘리포니아주로 이민을 오면서 미국생활을 시작했다.
이화여대 미대 출신의 부인 정재은(42)씨와의 사이에 두 딸을 두고 있으며 현재는 워싱턴 DC 근교 버지니아주에 거주하고 있는데, 그는 집안에서는 김치와 된장찌개 등 한식을 즐기며 철저하게 한국식 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한국말을 아주 잘하고 한국과 북한의 문화와 정서도 꿰뚫고 있지만 협상 과정이나 외교 현장에서는 명확한 의사소통을 위해 반드시 영어를 사용한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신임이 높고 커트 캠벨 동아태 차관보도 대북정책 결정 과정에서 그에게 많이 의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지명자는 한국의 가수 임재범과는 사촌지간이다. 그의 모친은 임재범의 부친인 임택근 전 아나운서의 누나로 현재 남가주 팜스프링스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동갑인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 비서관과는 어릴 적부터 오랜 인연을 맺어 그가 결혼할 당시 정 수석이 LA의 한 호텔에서 한국식으로 함을 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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