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많은 대학들이 해외에서 유학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외국 유학생 유치를 위해 부심하고 있다.
미 대학들이 해외 학생 유치에 적극 나서는 배경에는 9.11 테러사건 이후 까다로워진 비자발급과 비싼 학비 등으로 미국 대학으로 유학하려는 학생들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신시내티, 인디애나, 퍼듀대학 등 미국의 56개 대학들은 최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미 연방 상무부 후원하에 유학 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외국 학생 유치를 위한 활발한 홍보전을 전개중이다.
한 예로 인도네시아 학생들의 경우 지난 1997-98년 1만3천282명이 미국 대학에 진학했으나 2009-10년에는 6천943명만 진학했다. 반면 호주 대학들은 2008년에 인도네시아 학생 1만여명을 유치하는데 성공해 대조를 보였다.
물론 미국 대학들은 작년에 모두 69만1천여명의 외국 유학생들을 유치해 9.11 테러이후 감소세를 보이던 추세를 역전시켰고, 지난 2000년 47만5천여명에 비해 상당한 증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 대학내 외국 유학생의 증가는 중국 학생들의 유학이 급증한데 힘입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00년부터 2008년 사이에 세계적으로 모국이 아닌 외국 대학에 유학한 학생수는 85%가 증가해 330만명에 달했지만 이중 미국 대학이 차지하는 비율은 24%에서 19%로 감소했다.
나머지 외국 유학생들은 영국이 10%, 독일, 프랑스, 호주가 각각 7%, 캐나다가 6%를 차지할 정도로 다른 선진국들로 분산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프란시스코 상무차관은 "미국 대학들이 우수한 교육여건과 연구실적을 보이고 있지만 외국 유학생 유치에 있어서 명성에만 안주해서는 안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외국 유학생들은 졸업후 고국으로 돌아가 미국과의 비즈니스에 우호적인 여건조성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 유학생들은 특히 작년 한해 학비와 각종 생활비 명목으로 모두 200억달러 이상을 지출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유에스에이(USA) 투데이’가 23일 전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a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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