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미국 남북전쟁이 발발한지 150주년을 맞은 가운데 과학자들이 당시 활약했던 남부연합군의 잠수함 `헌리호’(Hunley)의 작동원리와 침몰원인에 대한 본격적인 규명에 착수했다.
헌리호는 지난 1864년 남북전쟁이 끝나갈 무렵, 북부군이 사우스 캐롤라이나 등 남부 지역 항구에 대한 해상봉쇄를 강화하자 이를 뚫기위해 남부연합군이 만든 비밀병기중 하나.
6m길이에 높이 1.2m, 넓이 1m정도의 이 잠수함은 8명이 내부에 있는 크랭크를 직접 손으로 돌려 추진력을 얻는 완전 수동방식이 특징.
1864년 2월17일 헌리호는 북부군함 후사토닉호에 다가가 잠수함 앞에 폭뢰를 묶은 작살을 연결하고 그 작살이 적함에 꽂히게 되면 후진해서 폭발시키는 방식으로 공격을 감행했다. 이 공격으로 후사토닉호는 침몰했고, 헌리호는 최초로 적함을 침몰시킨 잠수함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하지만 헌리함은 이 공격후 미스테리속에 함께 침몰했고, 2000년 8월 찰스턴항 인근 술리반 섬에서 인양되어 찰스턴의 물 9천갤런이 담긴 보존탱크속에 보존돼 왔다.
과학자들은 일단 보존탱크속에 45도 정도 기울어진 상태로 뉘어있던 잠수함을 똑바로 세우고, 잠수함을 받치고 있던 철로된 슬링을 제거해 전체 선체의 외형과 규모를 파악할 방침이다.
이어 선체 주변과 내부에 덮여있는 침전물들을 완전히 제거하는 작업에 착수할 예정인데 최소 1년 이상 소요될 전망이다.
헌리호 보존 프로젝트 담당자인 폴 말디키안은 23일 "선체를 똑바로 세우고, 선체내부의 침전물들을 모두 제거해봐야 정확한 침몰원인 등을 규명할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헌리호의 침몰원인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후사토닉호의 공격을 받아 침몰했다는 분석에서 부터 후사토닉을 공격했던 폭뢰의 폭발로 인한 충격으로 승조원들이 숨졌을 것이란 분석 그리고 후사토닉호를 구출하기위해 출동한 다른 북부군함의 공격으로 침몰했을 것이란 분석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많은 연구들은 밀폐된 공간에서 활동하던 수병들이 산소부족과 열기때문에 숨졌고, 배 자체는 폭발 충격으로 인해 물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침몰했을 것이란 분석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2000년 8월 인양후 조사결과 당시 승무원들의 사체가 자기 자리에서 이동하지 않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산소 부족으로 숨졌을 것이란 분석을 뒷받침했다.
지난 2004년에는 잠수함내에 있었던 딕슨 대위 등 승무원 8명의 사체를 묻는 `마지막 남부연합군 장례식’이 엄숙히 거행되기도 했다.
헌리함 이야기는 지난 2000년 `헌리함의 최후’라는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a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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