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단계적 철수 결정으로 미국 정부는 내년에만 170억달러(한화 약 18조 3천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됐다.
미 국방연구기관인 전략예산평가센터(CSBA)의 토드 해리슨 수석연구원은 23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철군 계획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신속하고 큰 규모라면서 이같이 전망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실제로 국방부는 2012회계연도(2011년 10월~2012년 9월) 예산을 책정하면서 아프간 주둔 미군을 9만8천명으로 가정했으나 올해말까지 1만명, 내년 여름까지 2만명이 철군할 경우 6만여명으로 줄어 운영 예산이 당초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관련, 마이클 멀린 합참의장은 이날 하원 군사위 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이번 계획에 따라 앞으로 한해 300억~400억달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도 "이번 아프간 철군 계획으로 인해 지출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구체적인 철수계획이 최종 확정될 경우 예산을 재산정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해 아프간전과 이라크전에 총 1천620억달러를 지출했으며, 올해도 1천490억달러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앞서 지난 2월 의회에 제출한 2012년 예산안에서 아프간전과 이라크전 비용으로 각각 1천70억달러, 110억달러를 요청한 바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승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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